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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장 “일할 수 있는 기반 마련…비판 겸허히 받겠지만 오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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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평가 받을 것…공수처 정착이 국익에 도움”

헤럴드경제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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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6일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자들이 일할 수 있는 인적, 물적, 규범적,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간다”고 자평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취임 한 달 만인 2021년 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대 처장으로서 중요한 과제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며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서 훈련하고, 청사 이전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수백개의 수사 규정을 만들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구축해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력 논란, 조직원 내홍 등 비판도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실관계나 내부 사정을 잘 모르시지 않나.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가 맡은)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다.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청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며 “굉장한 중압감이 있고 수사 여건도 별로 좋지 않다. 그런 구조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공수처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기관이 새로 생겼을 때 법으로 ‘협력하라’고 규정돼 있지 않는 한 임의적·자발적으로 (타 기관과) 협력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는 입법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공수처가 25년 동안 만드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됐다는 것은 공수처가 필요한 조직이라는 얘기”라며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흔들리지 말고 할 일을 하자. 초심을 잃지 말자”고 내부구성원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공수처라는 새로운 제도가 사법 질서 안에서 잘 뿌리내리고, 정착하고, 작동하는 것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비판과 비난도 좋다. 감수하겠지만, 그럼에도 공수처라는 제도가 잘 뿌리내리고 작동할 수 있도록 큰 견지에서 봐달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21일 취임한 김 처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퇴임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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