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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3년 임기 마친 김진욱 공수처장 "기반 마련했다...역사의 평가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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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정해지지 않아... 수장 공백 우려

파이낸셜뉴스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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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3년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내홍과 잇따른 인력 유출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가 사법질서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하고 작동을 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큰 견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제대로 일 할 사람을 뽑아 훈련을 시키고 서로간 어떻게 일할 것인지, 보안을 지켜야하는 청사, 법원·경찰·검찰·해경 등 수사기관이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등 네 가지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하고 간다"며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자들이, 검사·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간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내홍 논란과 1기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퇴에 대해서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해가 많이 있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시지 않나.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처장은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인력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력도 제한돼있고 임기도 3년 연임 구조로 돼있어 신분 불안을 야기한다"며 "여러분들이 회사를 가고 선택할 때 평생 직장이라고 선택하고 가야 일을 배우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지 이런 구조라면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한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라 중압감은 있지만 여건은 별로 좋지 않다"며 "(불거진 문제들이)전부 다 사람 탓이겠느냐. 그렇기엔 너무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1년 5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 등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최대한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책임 있게 하려고 하지만, 가능한 여건에서 하는 것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감사원 뇌물 사건'을 두고 검찰과 충돌하는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공수처법에는 협력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그 조항이 없어진 것은 아쉽다"며 "어떤 기관이 새로 생겼을 때 임의로 협력되기가 쉽지 않다. 입법적인 해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1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 처장은 오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후임자가 임명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퇴임 이후 공수처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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