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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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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 34점 폭발' 한국전력, 풀세트 접전 끝 2연승...선두 우리카드 '4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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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선두 우리카드를 4연패에 몰아넣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0 15-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전 첫 승과 함께 2연승을 달린 5위 한국전력은 시즌 성적은 12승11패(승점 34)로 4위 OK금융그룹(13승10패·승점 36)과의 격차를 승점 2점 차까지 좁혔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선두 우리카드(15승8패·승점43)는 승점 1점을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13승10패·승점 40)의 거리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한국전력에서는 단연 '에이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존재감이 빛났다. 타이스는 34득점과 공격 성공률 59.2%로 팀의 2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임성진과 서재덕도 각각 16득점, 15득점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서브 에이스에서 9-2로 앞설 정도로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우리카드에서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26득점을 기록했고 김지한(17득점), 한성정(12득점), 이상현(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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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미들 블로커 이상현-세터 한태준-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미들 블로커 박진우-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리베로 오재성으로 1세트를 맞이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미들 블로커 박찬웅-세터 하승우-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미들 블로커 신영석-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 리베로 장지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는 2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이날 올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최다 관중(3437명)이 장충체육관을 찾은 가운데,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이상현의 속공과 김지한의 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6-5에서는 김지한의 백어택이 터져나왔고, 한성정이 서브 에이스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8-5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한성정의 서브 범실과 박찬웅의 블로킹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카드가 타이스의 서브 범실과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다시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12-10에서는 박진우의 속공과 타이스의 범실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14-10.

우리카드는 14-11에서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5점 차로 달아났고, 16-12에서 김지한의 백어택과 이상현의 속공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21-16에서는 박진우의 속공과 김지한의 연속 백어택이 나오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24-16까지 벌어졌다.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킨 우리카드가 24-17에서 이상현의 속공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김지한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득점을 올리면서 70%의 공격 성공률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이상현과 박진우도 각각 4득점으로 활약하며 마테이의 부담을 덜어줬다. 팀 공격 성공률은 6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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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타이스-임성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시동을 건 2세트, 한국전력에 반격에 나섰다.

2세트 개시 이후 범실을 범한 서재덕이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이상현의 범실과 타이스의 득점으로 두 팀의 스코어는 4-1이 됐다. 우리카드가 김지한의 퀵오픈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한국전력이 7-6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임성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0-6을 만들었다. 12-8에서는 서재덕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11-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한국전력이 17-14에서 타이스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오픈으로 점수를 쌓았다. 흐름을 유지한 한국전력은 여유롭게 20점 고지를 선점했고, 23-19에서 김지한의 범실과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6득점, 타이스가 5득점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한국전력(7개)은 우리카드(4개)보다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도 1세트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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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세트 2-2에서 한성정과 마테이가 각각 퀵오픈, 백어택으로 팀에 득점은 안긴 뒤 임성진이 범실을 범했다. 이후 10-9에서 한성정과 이상현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면서 12-9로 거리를 벌렸다.

12-15로 지고 있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백어택과 마테이의 범실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우리카드는 16-15에서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우리카드 쪽으로 넘어간 뒤 두 팀의 격차는 줄지 않았고, 결국 우리카드가 리드를 지키면서 3세트를 마무리했다.

8득점을 기록한 마테이뿐만 아니라 '3세트 공격 성공률 100%' 한성정(5득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생산했다. 타이스가 7득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에서는 서재덕과 임성진이 나란히 2득점에 그쳤다.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전력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10-10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타이스의 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따냈고, 13-12에서 타이스의 연속 퀵오픈으로 2점을 더 보태면서 스코어는 15-12가 됐다. 19-17에서 마테이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에는 마테이의 연속 범실로 2점을 추가, 22-17까지 거리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드러냈지만, 한국전력은 23-19에서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뒤 24-20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4세트를 마감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타이스가 무려 10득점을 뽑았고, 75%의 공격 성공률로 승부를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갔다. 마테이는 7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46.2%로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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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5세트, 타이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한국전력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타이스가 블로킹 1개를 곁들여 연속 4득점을 기록했다. 마테이와 서재덕의 백어택 이후 6-3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2개나 꽂아넣으면서 8-3까지 달아났다.

5-10으로 리드를 당하고 있던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퀵오픈과 서재덕의 범실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김지한의 서브 범실로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8-11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의 서브도 네트에 걸렸다.

12-9로 앞서가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승리를 확신했고, 퀵오픈을 시도한 한성정의 범실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우리카드는 19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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