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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유망주의 야구 시계가 잠깐 멈췄다. 2025년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NC 다이노스는 12일 좌완투수 정구범의 현역 입대 소식을 전했다. 정구범은 지난 8일 입대했으며 2025년 7월 7일 전역한다.
정구범은 구단을 통해 "지명 후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군 복무 중에도 열심히 운동해 전역 후 돌아왔을 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덕수고 출신인 정구범은 2020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당초 서울권 1차 지명자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건대부중 시절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가 1년 유급하며 1차 지명 후보에서 제외됐다. 대신 2차 전체 1순위를 거머쥐었다. NC는 정구범에게 계약금 2억5000만원을 안겼다.
꽃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정구범은 입단 후 2년 동안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0년 4경기, 2021년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재활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봤지만 어깨는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2021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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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구범은 NC 구단의 배려로 2021년 8월 말 가족이 거주하는 미국 캔자스시티로 출국했다. 캔자스시티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가족의 품에서 재활하며 몸을 재정비하고 체중을 17kg가량 늘리는 과정을 거쳤다.
2022년 마침내 1군 데뷔를 이뤘다. 10월 7일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10일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그해 1군 등판은 2경기뿐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선 27경기 27이닝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정구범은 6월 3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13일간 머문 뒤 2군으로 향했다. 이후 7월 29일 한 차례 더 부름을 받아 8일 동안 1군과 함께했다. 롱릴리프, 대체선발 역할을 맡았다. 총 4경기 12⅔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7.82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선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3경기 48⅔이닝 4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만들었다.
2023시즌 종료 후 정구범은 현역 입대를 택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KBO리그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보겠다는 각오다.
사진=NC 다이노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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