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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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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계속되는 웹툰 게임 개발…제 2의 '신의 탑'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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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이미지/사진=넷마블



2024년에도 국내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작업이 쉽진 않지만 웹툰 시장이 워낙 큰데다 최근 들어 성공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이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올해 △판타지여동생 △사신소년 △나혼자만렙뉴비 △전자오락수호대 △열렙전사 △레사 △99강화나무몽둥이 △스위트홈 △역대급영지설계사 등 9종의 웹툰을 게임으로 출시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검술명가 막내아들 △뽀짜툰 등 3가지 웹툰 기반 게임을 조만간 론칭한다.

웹툰 IP를 게임화하는 작업은 웹툰이라는 장르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작가의 그림체를 게임사에서 똑같이 재현하기 어렵고 2D로 그려진 웹툰을 3D 캐릭터로 모델링하기도 쉽지 않은 탓에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마저도 '고수 모바일' 등 일부는 현재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웹툰 IP 기반 게임은 중소형 게임사에서 제작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규모가 작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넷마블의 RPG(롤플레잉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누적 매출 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웹툰 IP 기반 게임 중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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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제작해 올해 상반기 중 론칭할 계획인 또 다른 웹툰 IP 기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성공이 게임에 대한 관심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게임의 원작 웹툰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지난 7일 한국·미국·일본·프랑스·대만·베트남 등에서 동시 개봉했다. 개봉 직후 각국 애니메이션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성공한 원인으로는 원작에 대한 충실함이 꼽힌다. 넷마블은 이 게임에서 원작 고유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고 게임의 도입부를 웹툰과 일치시켰다. 또 원작 웹툰을 읽지 않은 이용자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를 최대한 살렸고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애니메이션 작업에 집중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이같은 기조로 제작하는 중이다. 원작 웹툰이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인 점을 살리기 위해 게임 내 에피소드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웹툰 독자 연령층이 젊은 층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의 탑 흥행 성공 이후로 웹툰 IP 기반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기술이 발전하고 게임 개발사들도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웹툰의 게임화가 예전보다 수월해진 모습이다. 웹툰 IP 자체가 워낙 팬층이 두꺼워 원작의 특성만 잘 게임에 옮긴다면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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