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범 이후 적자 지속…흑자 전환 통해 IPO 토대 마련하나
법률 전문가 CEO, 넥슨 출신 CSO·COO·CTO로 영입으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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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가 올드 지식재산권(IP)으로 적자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재정비를 마친 라인게임즈가 신작 모바일 SRPG(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창세기전 모바일:아수라 프로젝트’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IPO(기업공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가 자회사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라인게임즈는 1990년대를 한 풍미한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창세기전 IP는 개발사인 소프트맥스를 RPG 명가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끈 장본인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이미 흥행 기대감을 입증했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됐다. 당초 지난해 12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출시 전 진행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의 피드백을 반영해 BM 방향성부터 발열, 성장 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를 한 차례 연기한 것.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공들이는 이유는 IPO를 위해서는 출범 이후 지속된 적자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인게임즈는 2022년 410억 원, 2021년 520억 원, 2020년 36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라인게임즈에 합류한 법률 전문가 출신 박성민 대표는 IPO 염두에 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박 대표는 취임 한 달 만에 전체 직원의 10%를 상대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자회사 ‘제로게임즈’는 정리하고 또 다른 자회사인 ‘우주’는 흡수합병하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히어로즈’ 서비스도를 종료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주력했다.
이와 동시에 라인게임즈는 넥슨 출신 개발 및 사업 전문가를 구원투수로 영입해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강화했다. 라인게임즈는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윤주현 전 넥슨코리아 플랫폼 디렉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조동현 전 넥슨코리아 신사업본부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창세기전이 기존 게임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강력한 IP이고 90년대 게임을 즐긴 유저들이 소비력을 갖춘 40·50세대가 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면서도 “결국 창세기전을 경험하지 못한 10·20세대를 얼마나 잡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리 기자 (nari3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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