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해외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게임으로 꼽혔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PC·온라인 부문과 모바일 부문에서 모두 해외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꼽혔다. PC·온라인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12.5%,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3.7%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배틀그라운드는 플랫폼·국가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가장 높은 한국 게임으로 집계됐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와 독일·호주·캐나다 등 서구권에서 모두 선호도가 높았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콘진원이 이번에 조사한 18개국 중 대만을 제외한 17개국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개국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이용자 선호도 증가와 관련해 플랫폼·서비스의 확장과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꼽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PC 버전은) 2022년 무료화 전환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강화해 해외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지속됐다"며 "'배그 모바일'은 드래곤볼·스파이더맨·에반게리온 등 해외 인기 IP를 비롯해 맥라렌·람보르기니 등 다양한 차량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이외에 선호도가 높은 게임으로는 PC·온라인 부문에서 △던전앤파이터 △검은사막 △뮤 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이 꼽혔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승리의 여신: 니케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거론됐다. 특히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18개국 중 미국·인도네시아·브라질·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PC·온라인 게임으로 선정됐다.
올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중점에 둔 게임을 다수 출시할 예정임에 따라 이들 게임이 앞으로 해외에서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도 관심이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크래프톤 '다크 앤 다커 모바일',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내년 해외에서 주목받을 만한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 조사는 아시아(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미주·대양주(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유럽(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동·아프리카(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4개 권역(18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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