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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전임 감독하고 제발 그만 비교해".
베트남 '본다 플러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전임 박항서 감독의 성과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그는 베트남 팬들이 자신과 전임 감독을 비교하면서 공격한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다. 여러 가지 업적을 만든 그는 베트남에서 '쌀딩크'라고 불리면서 큰 인지도를 가지게 됐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전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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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박항서 감독을 향해 여러 동남아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 대표팀에서 빈 자리가 생기면 대체 후보 1순위로 무조건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박항서의 베트남과 수차례 맞붙은 태국 대표팀도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선임설이 계속 돌던 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홈에서 중국에 1-2로 패하자 알렉산드로 폴 킹 감독을 경질한 이후 이시이 마시타다 영입을 선입했다. 최종적으로 태국 축구협회 기술 고문이던 마시타다가 선임되긴 했으나 박항서 감독도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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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 속한 싱가포르도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있다. C조는 한국(2승) - 태국-중국(1승 1패) - 싱가포르(2패)가 속해있다. 3월 A매치에서 한국과 태국,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홈원정 2연전에 나선다.
여기에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팀들의 1순위로 박항서 감독이 거론됐다. 여기에 베트남 역시 트루시에 감독이 부진할 때 마다 박항서 감독을 복귀시키라는 여론이 꾸준히 나오곤 했다. 여러모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박항서 감독의 후임도 고통의 대상이 됐다.
전임 감독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면 후임 감독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 특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워낙 대단한 업적을 이뤘기에 트루시에 감독에게는 요구 사항이 많다. 본다 플러스는 "사실 트루시에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자 용기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본다 플러스는 "박항서 감독 덕에 호성적을 내자 베트남 축구 팬들은 다소 과대망상에 빠졌다. 따라서 조금만 패배해도 비판 여론이 넘쳐난다"라면서 "박항서 감독도 임기 말년에는 베트남 축구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나 트루시에 감독이나 세대 교체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실패도 따를 수 밖에 없는데 그럼 항상 선수가 아닌 감독이 희생양이 된다"라면서 "앞으로 베트남의 실패에 대해 트루시에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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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루시에 감독 역시 아시안컵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베트남 팬이 우리를 응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나뿐만 아니라 베트남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과거의 베트남(박항서호)가 아닌 지금 베트남 감독이다. 과거는 과거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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