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49.8㎞, 하도 1,257만8,000㎥ 정비 계획
형산강 하천정비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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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과 경주를 가로질러 흐르는 형산강이 새로 정비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포항과 경주를 흐르는 국가하천 형산강의 하천제방 49.8㎞와 퇴적구간인 하도 1,257만8,000㎥를 정비해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여름 우기에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되는 형산강 유역은 지난 2022년 9월 초 태풍 힌남노 당시 지류인 냉천의 범람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시설이 침수됐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국가기반시설인 포스코는 용광로 등 모든 시설이 가동중단된 후 제철소 재건축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그동안 20여 차례 하도 정비의 시급성을 환경부에 건의했고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도 형산강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하천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7월 냉천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퇴적물과 느린 유속으로 홍수에 취약한 형산강의 현황을 확인하고 정비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기관을 선정해 이 사업의 예타 조사를 하게 된다. 6년 동안 국비 7,631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은 포항과 경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포스코 등 국가기반시설이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사업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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