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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작으로 북미·유럽·동남아 시장 노리는 게임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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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컴투스홀딩스, 스마일게이트 로고./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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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지난해에도 부진을 겪은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는 글로벌 신작 및 해외 시장 진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게임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남아,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 최대 게임 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은 최근 게임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의 중국 시장 실적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동남아나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 MMORPG 위주의 게임을 반복해서 출시했는데, 모바일 게임보다 콘솔 게임이 더욱 인기를 끄는 서구권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 장르 다양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K-콘텐츠 및 게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동남아 시장 진출 흐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센서타워의 '2023년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8억 5000만 건으로, 2017년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시장으로 꼽혔다. 2023년 1분기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수의 38%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게임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 그룹은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캐쥬얼 게임 '미니게임천국'을 태국 구글 플레이에 선출시했다. 2022년에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태국 베타 테스트를 진행, 현지 구글 플레이에서 롤플레잉게임 부문 인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컴투스홀딩스도 신작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동남아 시장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인 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을 거쳐 정식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지난 5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 베트남' 법인을 현지에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에서의 판호 발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이 점차 활발해져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중위 연령은 30세 수준이라 젊은 층의 게임, IT 관련 수요가 높으며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 IT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게임사도 있는데, 장르 다변화를 통해 MMORPG 반복 출시를 벗어나 콘솔 게임을 적극 개발해야 새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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