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신인 세터 이윤신.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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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제자를 향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 있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원정 6연전 고행길을 마치고 드디어 맞이한 안방 경기다. 지난 12월 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경기를 앞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과감한 한 수를 꺼냈다. 이날 스타팅 세터로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윤신을 택했다. 중앙여중-중앙여고를 거친 이윤신은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새내기다. 아직 졸업식도 치르지 않은 고등학생 세터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개막을 앞두고 어깨 수술로 이탈하면서 김지원이 그간 스타팅을 소화했고, 이윤신은 교체로 코트를 밟아왔다. 하지만 감독의 결단과 함께, 이윤신은 2024년 새해 첫 경기에서 특별한 경험을 맞이한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왼쪽)과 세터 이윤신(가운데)이 2023∼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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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지원이가 지친 경향도 있고, 무엇보다 윤신이가 경험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4라운드 끝나면) 2주 가까운 브레이크가 온다. 그 시간을 스타팅을 경험해보고 맞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며 “올 시즌은 지원이가 흔들릴 때 팀이 얼마나 버티느냐에 많은 게 달렸다. 큰 틀에서 윤신이가 들어가는 게 좋다고 봤다. 남은 4라운드에서 계획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매 경기가 중요한 때다. 단순한 이유로만 넣는 건 아니다. 감각적인 부분, 세터로서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을 분명 가지고 있는 게 그간의 교체 출전에서 보였기에 기용하는 것”이라며 제자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아직 졸업도 안한 고등학생이다. 들어온 지 날짜상 100일도 안 됐을 거다. 선배들 스탭들 눈치 보느랴 바쁠 거다”며 미소 지었다. 또 “‘자신 있게 해라, 안 되면 바꾸면 되니까’라고 말해줬다. 걱정하지 말고, 해보고 싶은 거 해보라고. 너무 많이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더는 안했다”며 기대감 섞인 웃음을 내비쳤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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