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 가슴 아파"…日 각료 행태엔 "깊은 유감"
프랑스 방송 '일장기 연상' 태극기 표현 경위 파악중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사진= 뉴시스 DB)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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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지진 해일 특보를 발령하고 각료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데 대해서는 엄중 항의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번 재해가 조기에 수습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지진 피해에도 아직까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파악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발송하고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임 대변인은 일본 기상청이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주의보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엄중 항의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전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들여 항의하는 초치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사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방법은 초치 외에 여러 외교적 경로를 통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프랑스 뉴스 채널 LCI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 발언을 들며 한반도 문제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태극기를 일장기와 유사하게 그린 그래픽을 내보낸 데 대해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해당 방송사에 접촉해 경위를 파악하고 시정 요구와 재발 방지 약속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오늘 오후 중에 경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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