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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나락' 결국 경질콜까지 쏟아지는 웨인 루니 "내 클럽에서 당장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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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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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웨인 루니 감독이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버밍엄 시티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 26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버밍엄(승점 28)은 20위에 위치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나는 리즈였지만, 그럼에도 일방적이면서 무기력한 패배였다. 루니 감독은 부임 이후 15경기 동안 2승 4무 9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팬들은 경질콜을 쏟아냈다. 영국 '더 선'은 "분노한 버밍엄 팬들이 루니 감독에게 클럽에서 사라지라고 말했다. 구단 수뇌부는 이미 교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스티브 쿠퍼 감독(前 스완지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이 부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버밍엄에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버밍엄은 "이사회와 경영진은 존 유스태스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유스태스 감독이 보여준 공헌에 감사하다. 구단은 두려움 없는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새 감독을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소 의아한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버밍엄은 17위까지 내려앉아 리그 원(3부리그)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새 시즌 버밍엄은 유스태스 감독 지휘 아래 달라진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까지 도약한 상황이었다.

버밍엄이 선택한 카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DC 유나이티드와 작별한 루니 감독이었다. 선수 시절 루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PL) 레전드로 이름을 떨쳤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리그 우승만 무려 5차례 성공했으며 맨유 소속으로 통산 208골을 터뜨렸다. 이후 루니 감독은 에버턴과 DC 유나이티드를 거친 다음 더비 카운티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거듭난 루니 감독은 더비 카운티 감독 대행과 정식 감독까지 경험했고 지난해 DC 유나이티드에 부임했었다. 그런 루니 감독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다음 버밍엄에 전격 부임하게 된 것.

하지만 실망스러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버밍엄은 플레이오프권에서 강등권까지 수직 낙하했고, 이에 따른 비판은 전적으로 루니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는 스포츠계 공식이 이번에도 적중하고 있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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