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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새해 선물 ‘쏜’ 흥민…아시안컵 우승 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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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12호골, 득점 공동 2위

팀에선 측면서 공격 진두지휘

대표팀선 중앙 프리롤 ‘맞춤형’

3일 대표팀 합류, 활약 기대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히샤를리송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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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이 새해 첫날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한 해 팀 사정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도 제 역할을 다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잡이는 물론 플레이메이커로서도 기량이 만개한 그의 이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손흥민은 1일 본머스와의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규리그 12호 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샤를리송이 추가 골을 넣으며 3-0까지 달아났다. 후반 39분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에게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 3-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39점을 쌓아 5위를 유지했다. 4위 아스널과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측면의 플레이메이커로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는데, 직접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반니 로셀소와 함께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도움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질 기회를 한 차례 만들었고, 도전적인 패스를 많이 시도하면서도 패스 성공률은 97%로 매우 높았다.

결승 골까지 넣으며 골잡이 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은 측면에 쏠려 각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임팩트로 골을 만들어냈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완벽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리드 폭을 넓혔다며 로셀소, 에메르송 로얄 등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손흥민은 지난해 대표팀에서든 토트넘에서든 팀 사정에 따라 맞춤형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서는 중앙 프리롤을 맡아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토트넘에서는 왼쪽 측면 터치라인에 붙어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고, 스트라이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부진하거나 경기 중 교체되어 나갈 때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바꿔 골도 많이 넣는다.

손흥민의 높은 축구 지능 덕분에 가능한 활약이다. 손흥민은 전방 압박을 할 때 상대를 한 방향으로 몰아 볼을 뺏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풋볼옵서버토리는 지난달 20일 유럽 주요 5대 리그 공격수 중 가장 전방 압박을 잘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라는 통계를 내놨다. 그만큼 상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이 시작되면서 공격포인트 생산 속도도 빨라졌다. 시즌 중반이지만 12골 5도움으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10골 6도움)를 넘어섰다. 여기에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은 여전해 상대로선 더욱 막기 힘들다. 기대 득점 값은 7.12골인데 12골을 넣었다.

어떤 위치와 역할에도 제 몫을 다해낸 손흥민은 3일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 달여간 국가대표 주장으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선봉에 선다.

경향신문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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