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 수상... 득표율 압도적
2일 아시안컵 대표팀 전지훈련 합류... 우승 노린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새해맞이 축포를 터트렸다. 리그 12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MOM)를 수상했다. 득점 랭킹 2위로 도약한 손흥민은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4골)과의 차이를 2골로 좁히며 득점왕 레이스에도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31일과 1일에 걸쳐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추가골을 뽑으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승점 39)은 5위를 지켰다. 4위 아스널(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본머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으로 침투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시간 기준 1월 1일 0시를 넘은 시점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 후반 2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득점 순위 4위→2위... 홀란과 2골차
이번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에 합류해 리그 6경기를 결장하는 만큼, 이번 골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은 본머스전 추가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기존 4위에서 두 계단이나 훌쩍 올랐다. 득점 선두 홀란과도 불과 2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라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홈페이지 캡처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 수상... 해외 매체들도 '극찬'
경기 내내 팀의 승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전체 2만4,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작년 12월 에버턴전 이후 시즌 8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의 골을 포함해 도움 2개를 기록한 지오반니 로셀소의 득표율은 13.6%에 그쳤다.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1점을 부여했다. 1위는 로셀소로, 9.0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8.2점을 받았는데, 1위인 로셀소(8.3점)와 불과 0.1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로셀소, 에메르송 로얄, 데스티디 우도기와 함께 최고점인 8점을 줬다.
작년 12월 2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식에서 손흥민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은 건 아시안컵 우승... 2일부터 대표팀 전지훈련 합류
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인 손흥민은 이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로 떠난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게 전부다.
하지만 이번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강 멤버로 팀이 꾸려진 만큼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아시안컵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단순히 자신감에 넘친 말이 아니라 정말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훌륭한 팀"이라고 자부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