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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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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영+아베크롬비 36득점 합작' IBK기업은행, '3-0' 완승...페퍼저축은행은 12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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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의 부재 속에서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6 25-12)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11승9패(승점 31)로 3위 GS칼텍스(승점 34)와의 격차를 승점 3점 차까지 좁혔다.

반면 홈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성적 2승17패(승점 7)로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구단은 2023년의 마지막 홈경기를 맞이해 호텔 숙박권과 건강검진권을 비롯한 경품과 가수 소연의 시구 및 공연 등을 준비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페퍼저축은행이 승리를 수확한 경기는 지난달 10일 GS칼텍스전(세트스코어 3-2)이다.

IBK기업은행에서는 감기 증세로 결장한 표승주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육서영이 아포짓 스파이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와 함께 각각 18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책임진 미들 블로커 최정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15득점 분전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가 나란히 8득점에 그쳤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6득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블로킹 개수에서 3-12로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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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1세트였다. 집중력을 발휘한 두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결국 듀스 접전에 접어들었다. 두 차례의 듀스 끝에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5-25에서 육서영이 퀵오픈을 성공했고, 26-25에서 백어택을 시도한 야스민이 범실을 범하면서 그대로 1세트가 종료됐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아베크롬비, 최정민 세 명의 선수가 각각 6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야스민 홀로 9득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성공률 31.37%에 머무르면서 1세트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2세트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14에서 육서영의 연속 득점과 아베크롬비의 블로킹으로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육서영이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IBK기업은행이 김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IBK기업은행은 40.47%의 공격 성공률로 1세트(39.1%)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세트 공격성공률은 1세트 31.37%에서 2세트 28.57%로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야스민이 2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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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기세를 몰아 셧아웃 승리를 정조준했다. 3세트 5-3에서 최정민의 속공과 야스민의 연속 범실로 두 팀의 거리가 8-3까지 벌어졌고,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퀵오픈과 박은서의 범실로 2점을 더 보태면서 10-3을 만들었다. 여기에 최정민의 속공과 야스민의 범실,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12-3이 됐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IBK기업은행 쪽으로 기울어졌다.

15-9로 앞서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과 아베크롬비의 오픈 공격, 박정아의 범실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국 23-12에서 필립스의 범실과 육서영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IBK기업은행은 내년 1월 3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1월 2일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로 새해를 맞이한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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