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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전환점을 맞이한 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후반기 복병으로 변신하려 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과 이별했다. 현대캐피탈은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3라운드 종료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결단을 내렸다. 2015~2016시즌 부임해 9시즌 동안 팀을 이끈 최태웅 감독이 물러났다. 챔피언결정전 2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부진에 빠졌다. 감독 경질 전까지 승점 16점(4승13패)으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개막 5연패로 출발했다. 짧은 2연승 후 다시 6연패로 헤맸다. 올 시즌 구단 최다 연패였다. 팀 역대 통산 최다 연패인 7연패(2022년 1월 31일~2022년 3월 13일) 바로 앞에서 겨우 사슬을 끊어냈다.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감독 경질 후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2경기를 치러 연속 셧아웃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2) 승리를 거뒀다.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23득점(공격성공률 60%),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13득점(공격성공률 50%)을 선보였다. 5경기, 19일 만에 선발 출전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도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2득점(공격성공률 60%)을 지원했다.
지난 28일 4라운드 첫 경기 역시 한국전력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한 번 3-0(25-17 25-23 25-20) 완승으로 미소 지었다. 이번엔 허수봉이 블로킹 2개 포함 18득점(공격성공률 69.57%), 아흐메드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더해 13득점(공격성공률 45.83%), 전광인이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1득점(공격성공률 38.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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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다. 미소도 되찾았다. 선수단 모두 각성한 듯한 모습이다. 힘없이 실점하고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던 지난날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28일 한국전력전 2세트서는 중후반 10-16까지 뒤처졌으나 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만의 저력이 다시 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2점(6승13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5위 OK금융그룹(승점 22점·8승10패)을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종합 성공률 6위(51.09%), 세트 5위(세트당 12.933개), 블로킹 4위(세트당 2.240개) 등에 그쳤다. 연승 기간 공격성공률은 각각 52.33%, 51.95%로 시즌 평균치를 상회했다. 시즌 도중 이현승에게 잠시 주전 자리를 내줬던 세터 김명관이 다시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2연승 기간 블로킹도 각각 10개씩 터트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간 가장 큰 문제는 범실이었다. 총 492개로 압도적 1위였다. 범실이 가장 적은 OK금융그룹의 323개보다 무려 169개나 많았다. OK금융그룹이 한 경기 덜 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어마어마한 차이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경기서 범실 13개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28일엔 3세트 동안 24개를 저질렀다. 더 신경 써야 한다.
다음 시험대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오는 31일 남자부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15승4패)와 맞붙는다. 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0-3, 2라운드 1-3, 3라운드 2-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서 우리카드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성공할 경우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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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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