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ML 특급 유망주' 프랑코의 몰락…미성년자 성추문 의혹→도망자 신세→검찰 출석 요구 불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가 이제는 도망자 신세가 됐다.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특급 내야 유망주'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P통신',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올가 디나 를라베리아스 검사가 프랑코에게 출석 요구를 한 뒤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렸지만, 프랑코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AP통신은 "프랑코가 기존 변호사를 모두 해임한 상태로,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한 뒤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프랑코와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폭로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조사에 돌입하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탬파베이 구단과 MLB 사무국은 곧바로 사건과 관련한 내용 파악에 나섰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코는 8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그 이후 그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켰고, 탬파베이는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등재했다.

MLB 사무국은 조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해 프랑코에 대해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MLB 사무국은 "MLB와 MLBPA(MLB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서 프랑코가 추후 공지 전까지 행정 휴직에 들어갔다.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내용을 알리겠다"고 알렸다.

따라서 프랑코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 올 시즌 프랑코의 마지막 경기였다. 다만 프랑코는 MLB 사무국과 MLBPA의 합의에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연봉과 서비스 타임(로스터 등재 기간)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관련 질문에 대해 "(해당 사건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고, 탬파베이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해당 사건의 조사를 위해 사무국이 취한 조치를 받아들인다. 현재로선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며 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했다.

이후 시간이 흘렀고, 프랑코가 이달 초 미국을 떠난 뒤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프랑코의 주소지와 프랑코 어머니의 집을 수색한 도미니카공화국 검찰과 경찰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향후 프랑코가 마음을 바꾸면서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이후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랑코는 공격, 주루, 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내야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해 11월에는 탬파베이와 12년 최대 2억 2300만 달러(약 287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빅마켓'보다는 '스몰마켓'에 가까웠던 탬파베이였기에 프랑코의 계약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프랑코는 올해 112경기 442타수 124안타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19로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가을야구 도전이 한창이었던 탬파베이 입장에서도 프랑코의 활약은 큰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프랑코는 처음으로 맞이한 풀타임 시즌을 다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대로라면 프랑코가 다시 빅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