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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1년여 만에 현지에서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끝에 현지 게임업체인 넷이즈와 다시 손잡고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는 과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전까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하이퍼 FPS 게임 '오버워치2', 액션 RPG '디아블로4' 등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약 반년 정도 소요되며, 이후에는 현지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넷이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약 15년간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블리자드의 총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3%에 그친다"며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지만 만족할 만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관계에 파열음이 울렸다.
블리자드는 예고대로 올해 넷이즈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작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지난 1월 23일부로 모든 작품의 서비스를 멈추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에 넷이즈는 블리자드가 사업 철수 시 계약에 명시된 고객 대상 환불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악연으로 관계를 끝낸 두 회사가 약 1년 만에 다시 손을 잡게 된 이유에는 이전과는 달라진 시장 환경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강력한 게임업계 규제책인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게임업체들이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을 통해 과금을 유도해선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한 게임 플레이어별 충전 한도를 설정해 약관에 표시해야 하고, 비합리적 소비 행동이 감지될 경우 팝업 등을 통해 경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새로운 규제는 현지에서 서비스되는 모바일 게임의 매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넷이즈는 지난해 745억위안(한화 약 13조 5000억원)의 총 매출을 거뒀으며 이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7%에 달한다.
이에 넷이즈는 블리자드엔터의 다양한 PC·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모바일 게임 부문 의존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관계를 끝낸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가 오는 29일 퇴임할 예정인 것 또한 파트너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바비 코틱 CEO는 넷이즈에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려면 5억달러(한화 약 6500억원)을 선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등 무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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