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스튜디오 통해 다수 게임 준비 중…해외 개발사 투자와 유망 게임 퍼블리싱에도 박차
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을 토대로 장르·플랫폼 면에서 새롭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주력해 왔던 모바일 플랫폼 기반 하드코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의 장르를 비롯해 PC 온라인과 콘솔 등 다채로운 플랫폼 영역으로의 다장르 신작들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PC 온라인, 콘솔 플랫폼 기반의 신작을 선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PC와 콘솔 크로스 플랫폼으로 루트 슈터 장르 게임 '프로젝트 S'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공상과학(SF) 기반의 근미래 세계관 속 다양한 콘셉트의 오픈월드를 넘나들며 총기, 도검 등을 전투에 활용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 요소를 함께 제공한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과 높은 자유도를 선호하는 서구권 이용자에게 맞는 콘텐츠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기존 히트작 '아키에이지'의 후속작 '아키에이지 2'를 개발하고 있다. 액션성 높은 싱글 플레이를 토대로 한 논타겟팅 액션 전투와 전략적인 거점 공략 등 서구권 시장에서 선호하는 요소를 집약해 개발 중이며 PC·콘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PC·콘솔 기반 헌팅 액션 RPG를 선보인다.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한 콤보 액션, 팀플레이 기반의 협업과 경쟁 등을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은 원작 소설이 해외 각국에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유망 개발사의 신작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엑자일콘 2023에서 공개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그 중 하나다.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준비 중인 이 게임은 핵앤슬래시 액션 RPG다. 600여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 스킬과 전술 조합을 통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에 이어 후속작도 국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톰게이트'의 개발사 프로스트자이언트 스튜디오와 라프코스터가 세운 '플레이어블 월즈'와도 협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을 제작한 개발진이 뭉쳐 만든 게임사인 프로스트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4월 '울티마 온라인'의 핵심 개발자 라프 코스터가 세운 신생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도 약 183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해외 유망 개발사 투자는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대작의 해외 출시도 진행해 시장 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조작감을 모바일에서 재현한 '가디스 오더'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롬(R.O.M)'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의 모바일 플랫폼, MMORPG, 국내 이용자 중심의 신작 출시에서 장르, 플랫폼,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은 신작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루트 슈터, 핵앤슬래시, 액션 RPG 등 다양한 게임들로 라인업을 다각화해 다채로운 재미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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