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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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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고 연봉 재계약→상대 집중 견제' 침묵한 황희찬, 최하 평점 아쉬움...울브스, 첼시 2-1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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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희찬이 리그 9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울버햄프턴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첼시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승점 22, 6승 4무 8패, 23득 30실, -7)은 11위로 도약했고, 첼시 승점(22, 6승 4무 8패, 29득 28실, +1)은 아슬아슬하게 10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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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차니' 덕분에 행복한 울버햄프턴, '종신 계약으로 동행 연장'

지난 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참패를 당했던 울버햄프턴. 이번엔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에 도전했다. 빅6 가운데 하나인 첼시이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줄부상이 속출하고 있어 충분히 겨뤄볼 만한 상대였다.

경기에 앞서 오닐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울버햄프턴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아직 몇몇 부상 문제가 있다. 축제 기간(박싱데이)은 까다로운 시기다. 분명 첼시는 좋은 팀이다. 11차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재능들이 있다. 첼시는 분명 현재 위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칠 거다. 우리에게는 어려운 시험이다"라고 전했다.

여러 질문 가운데 황희찬 재계약이 나왔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 덕에 기쁘다. 그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 부임 이후 나와 스태프는 물론 동료들에게까지 모든 걸 줬고, 중요한 골을 넣었다. 나는 구단이 황희찬을 오래 확보한 것에 기쁘다"라고 웃었다.

이어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 체결에 도움을 줬던 나와 스태프들을 찾아와 감사를 전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며, 재계약으로 보상을 받아 기쁘다. 황희찬에게서 클럽이 나아가려는 노력하는 방향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차니'도 알고 있다. 또 황희찬은 스스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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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황희찬이 대단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PL 17라운드까지 2라운드 브라이튼전,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까지 8골을 터뜨리고 있다. 9라운드 본머스전,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해 2도움을 쌓았다. 그동안 황희찬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몰리뉴 스타디움 리그 6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득점 순도도 굉장하다. 득점의 경우 7라운드 맨시티전(1골, 2-1 승리),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1골, 1-1 무), 10라운드 뉴캐슬전(1골, 2-2 무), 15라운드 번리전(1골, 1-0 승)으로 승점 8점을 챙겼다. 어시스트의 경우 9라운드 본머스전(1도움, 2-1 승)으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즉 황희찬이 터뜨린 포인트는 승점 11점으로 직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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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은 시간 문제였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얼마 전 단독이라 밝히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최고 연봉자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격적인 계약이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연장 옵션까지 고려했을 때 최대 2029년6월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여기에 구단 최고 연봉자로도 발돋움한다. 미국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현재 울버햄프턴 최고 연봉자는 파블로 사라비아로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4,900만 원)에 연봉 468만 파운드(약 77억 4,600만 원)를 수령 중이다.

결국 울버햄프턴과 사실상 종신에 가까운 계약을 체결해 동행을 연장한 황희찬. 재정난에 빠진 울버햄프턴 상황을 고려하면, 황희찬이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이번 첼시전도 클럽 최다 득점자로 부상한 황희찬 활약이 정말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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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 '쿠냐X사라비아X황희찬' 울브스vs'브로야X스털링X잭슨' 첼시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홈팀 울버햄프턴은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마테우스 쿠냐가 맡았다. 2선에서 파블로 사라비아, 황희찬이 지원했다. 중원에는 라얀 아잇-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넬송 세메두가 포진했다. 수비는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이 구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대기 명단엔 산티아고 부에노, 토미 도일, 맷 도허티, 우고 부에노, 다니엘 벤틀리, 타완다 치레와, 오웬 헤스케스, 사샤 칼라이지치, 타이 바넷이 포함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아르만도 브로야를 필두로 라힘 스털링, 니콜라 잭슨, 콜 파머가 공격진을 꾸렸다. 3선은 코너 갤러거, 레슬리 우고추쿠가 책임졌다. 4백은 레비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 말로 귀스토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착용했다.

벤치엔 미하일로 무드리크, 크리스토퍼 은쿤쿠, 이안 마트센, 브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루카스 베리스트룀, 마커스 베티넬리, 로메오 라비아, 알렉스 마토스가 앉았다. 여전히 주축 선수들 다수가 부상에 빠져 있어 박빙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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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치열한 분위기' 아슬아슬하게 유지된 균형, 일단 득점 없이 마무리

울버햄프턴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세메두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볼을 잡은 다음 직접 돌파했다. 박스 중앙으로 연결된 볼이 고메스에게 닿았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첼시도 곧장 반격했다. 전반 4분 스털링 패스가 수비 뒤에 있던 브로야에게 전달됐다. 침착하게 접어 슈팅하려 했지만 상대 태클에 막혔다.

황희찬도 기회를 노렸다. 전반 5분 황희찬이 쿠냐 침투 패스를 받아보려 했지만 충돌 이후 파울이 선언됐다. 반칙이긴 했지만 순간 움직임이 돋보였다.

첼시가 고삐를 당겼다. 전반 7분 스털링 패스에 이어 잭슨이 슈팅을 노렸지만 사가 막았다. 전반 10분 브로야가 귀스토 컷벡을 받고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전반 20분 스털링 크로스가 노마크 잭슨에게 전달됐지만 제대로 잡지 못하며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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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전반 26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코앞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르미나에게는 엘로카드가 주어졌다. 위험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 직접 키커로 나선 스털링이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볼은 크로스바 위로 높게 떴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9분 아잇-누리 돌파로 프리킥을 얻은 다음 사라비아 슈팅이 나왔지만 굴절되어 무산됐다. 첼시는 전반 31분 순간 압박으로 얻어낸 일대일 찬스에서 스털링이 슈팅했지만 사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세메두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박차고 나온 페트로비치가 저지했다. 전반 38분 황희찬이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차례 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반 43분 사라비아 롱볼에 이어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하늘로 떴다. 첼시는 추가시간 파머가 압박으로 볼을 뺏고 슈팅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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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르미나X도허티 연속골' 울브스, '은쿤쿠 추격골' 첼시 격파!

후반전 돌입 이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1분 황희찬이 압박으로 실바에게서 볼을 뺏었다. 우고추쿠와 충돌하고 넘어지면서 내준 볼을 주앙 고메스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황희찬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울버햄프턴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분 코너킥 이후 주앙 고메스 크로스에 이어 토티 고메스 헤더가 나왔지만 페트로비치 선방에 막혔다. 세컨볼을 잡은 사라비아 슈팅도 막혔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 왼발 코너킥이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때 첼시 수비 사이에 있던 르미나가 구석을 노린 헤더로 득점했다.

첼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쿠냐 압박으로 얻어낸 볼이 황희찬에게 전달됐다. 박스 안에서 경합하고 쓰러졌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9분 르미나가 몸싸움을 견딘 다음 먼 거리에서 슈팅했지만 페트로비치가 막았다.

포체티노 감독이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브로야와 우고추쿠가 나가고 무드리크와 은쿤쿠가 들어갔다.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첼시에선 파머, 귀스토, 잭슨이 차례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울버햄프턴에선 쿠냐가 경고를 받았다.

첼시가 반격했다. 후반 17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은쿤쿠 슈팅이 굴절되어 득점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라인을 넘기지 못해 무산됐다. 울버햄프턴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0분 스털링 슈팅을 막으려던 도슨이 무릎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오닐 감독은 부에노를 급히 투입했고 뒤이어 사라비아를 빼고 도일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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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추격골이 절실한 첼시가 콜윌, 귀스토, 잭슨을 대신해 마트센, 바디아실, 마두에케를 넣었다. 그다음 굳히기가 필요한 울버햄프턴에선 쿠냐, 아잇-누리가 나오고 도허티, 부에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진 가운데 골이 연달아 터졌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8분 주앙 고메스 패스에 이은 부에노 컷백이 막혔다. 이때 노마크 찬스를 잡은 도허티가 침착히 밀어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후반 51분 스털링 크로스에 이어 은쿤쿠가 헤더로 골망을 갈라 추격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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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9호골 무산' 황희찬, 여러 찬스 미스 아쉬움...동료 가운데 최하점

리그 9호골에 도전했던 황희찬이 아쉬움을 삼켰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몇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아보기도 했지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반 막바지 사라비아 패스로 잡은 일대일 찬스에서 하늘로 뜬 슈팅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이날 첼시에 맞서 황희찬이 기록한 주요 스텟은 볼 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60%(10회 시도-6회 성공),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67%(3회 시도- 2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36%(11회 시도-4회 성공), 공중 경합 성공률 0%(7회 시도-0회 성공) 등이 있다. 일대일 찬스에서 하늘로 떴던 슈팅은 기대 득점(xG) 값이 0.15에 달했다.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희찬에게 6.3점을 부여했다. 울버햄프턴 평균(6.95)보다 낮았고 선발 선수 중 최하점이었다. '풋몹' 또한 6.2점으로 최하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4점으로 마테우스 쿠냐(6.1) 다음이었다.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상대 견제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황희찬.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울버햄프턴은 28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으로 떠나 브렌트포드 원정에 나선다.

[경기 결과]

울버햄프턴(2) : 마리오 르미나(후반 6분), 맷 도허티(후반 45+3분)

첼시(1) : 크리스토퍼 은쿤쿠(후반 4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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