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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친 현대캐피탈, 한전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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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성적 부진 경질 후 첫 경기

2연패 끊고 5위와 승점 3점 차로

경향신문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6위로 떨어져 있다.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울고 침통해했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뭉쳤다.

최 감독이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2)으로 승리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3점), 허수봉(13점), 전광인(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연패를 끊은 현대캐피탈은 승점 19점(5승13패)으로, 5위 OK금융그룹(승점 22점·8승9패)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서 한국전력의 추격세를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잠재웠다. 최민호가 10-9에서 상대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12-10에서도 타이스의 공격을 또 한 번 블로킹해 분위기를 띄웠다. 21-20에서는 허수봉이 강력한 서브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홈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세트 포인트에서는 아흐메드의 오픈 강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매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 손쉽게 품었다.

아흐메드와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고, 허수봉도 첫 세트에 이어 위력적인 서브를 날렸다. 최민호를 앞세운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만 4점을 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끝냈다.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과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채웠다.

선수들은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광인은 “저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최태웅) 감독님이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힌 ‘범실’도 13개로 상대(16개)보다 적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까 선수들끼리 더 잘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며 “1,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과는 많이 다른 경기였다”고 했다.

천안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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