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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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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손흥민, PL 11호 골 폭발!! → 경기 MOM 등극! 토트넘, 에버튼에 2-1 승리...4위 진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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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손흥민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리그 11호 골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에버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9분에 나온 히샤를리송의 선제골과 전반 18분에 터진 손흥민의 추가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버튼은 후반 37분에 나온 안드레 고메스의 만회 골로 급히 따라붙었지만, 결국 승점 3점을 가져가는 팀은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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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

홈팀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이 배치됐다. 2선에는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자리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쿨루셉스키는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3선에는 올리버 스킵과 파페 사르가 나서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원래 주전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가 노팅엄 포레스트전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 대신 스킵을 선택했다. 백4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구성됐다. 지난 노팅엄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았던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라이트백인 에메르송을 레프트백으로 기용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원정팀 에버튼의 션 다이치 감독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배치됐다. 2선에는 드와이트 맥닐과 제임스 가너, 잭 해리슨이 선택을 받았다. 3선에는 아마두 오나나와 이드리사 게예가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백4는 비탈리 미콜렌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네이선 페터슨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에버튼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골을 기록중인 압둘라예 두쿠레의 공백이 생겼다. 미드필더 두쿠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을 넣으며 에버튼의 공격을 지휘했다. 다이치 감독 입장에선 두쿠레의 공백이 아쉬울 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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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첫 슈팅을 가져갔다. 쿨루셉스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박스 앞에 홀로 있던 사르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사르는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볼은 큰 바운드와 함께 픽포드의 품에 안겼다. 이어서 로메로가 수비하던 과중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잠시 쓰러졌다. 최근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로메로는 다시 일어나 경기에 집중했다.

에버튼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에버튼은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 킥은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서 박스 중앙 부근에 홀로 있던 미콜렌코에게 볼이 흘렀고 미콜렌코는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토트넘 수비 맞고 굴절되며 볼은 힘없이 비카리오의 품에 안겼다.

6분에는 에버튼이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맞이했다. 중원에서 스킵의 볼 터치가 긴 틈을 놓치지 않고 에버튼이 볼을 뻇어냈다. 곧바로 맥닐이 토트넘 수비수들을 끌어당긴 다음, 홀로 있던 칼버트 르윈에게 패스했다. 이어서 칼버트 르윈은 홀로 볼을 몰고 들어간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빠르게 커버를 시도한 로메로가 한 발 앞서 에버튼의 역습을 막아냈다.

9분 히샤를리송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빠른 침투를 가져갔고, 사르가 스루 패스를 건넸다. 존슨은 곧바로 히샤를리송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히샤를리송은 이 크로스를 깔끔히 골로 마무리했다. 무려 3경기 연속 골이었다. 히샤를리송은 친정팀인 에버튼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해 셀레브레이션은 자제했다. 대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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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기세를 이어갔다. 12분에는 에메르송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다. 에메르송은 이 볼을 골문 앞으로 달려드는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미콜렌코가 존슨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며 존슨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에버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에버튼은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승리했고, 오나나가 볼을 탈취했다. 오나나는 왼쪽에 있던 맥닐에게 패스했고, 맥닐은 토트넘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빗맞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또다시 에버튼이 기회를 잡았다. 브렌스웨이트가 정확한 킥을 활용해 왼쪽 측면을 달리는 미콜렌코에게 연결했다. 볼을 잡은 미콜렌코는 골문 앞의 칼버트 르윈에게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칼버트 르윈은 데이비스와 경합에서 승리한 뒤,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비카리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서 손흥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에버튼은 이 기회를 빠르게 전개했다. 또다시 칼버트 르윈을 향한 킥이었다. 하지만 이 킥은 칼버트 르윈이 잡기에 조금 길었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비우고 한 발 앞서 나와 볼을 걷어냈다. 이후 칼버트 르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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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의 공격을 잘 막아낸 토트넘은 1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잡은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존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존슨은 이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고, 픽포드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이 볼이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은 슈팅이었지만, 오히려 볼이 절묘한 코스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완성하며 113골을 넣은 이안 라이트를 제치고 통산 득점 2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0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23분에는 에버튼이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게예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결국 다이치 감독은 게예 대신 안드레 고메스를 투입했다. 에버튼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분 뒤 토트넘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가 나왔고, 볼을 잡은 에메르송이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이를 무리하게 막던 오나나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오나나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계속해서 에버튼을 몰아붙였다. 이번에는 손흥민의 드래그백 이후 침투하는 존슨에게 센스있는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한 발 앞서 에버튼 수비수가 걷어내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33분에는 포로가 간결한 드리블로 에버튼의 수비진을 녹였다. 하지만 이후 들어온 수비 커버에 막혔다.

34분 오랜만에 에버튼이 기회를 잡았다. 후방 빌드 업 과정에서 데이비스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다. 곧바로 에버튼은 이 기회를 살려 크로스를 시도했고, 토트넘 수비가 이를 먼저 걷어냈다. 이 볼을 가너가 박스 중앙 부근에서 잡은 뒤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제대로 임팩트가 맞지 않으며 볼은 힘없이 비카리오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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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히샤를리송이 아래쪽으로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며 에버튼의 전방 압박을 완벽히 뚫어냈다. 토트넘 팬들은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에 열광했다. 39분에는 칼버트 르윈이 후방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받기 위해 달려들어갔다. 이를 비카리오가 먼저 걷어내는 데 성공했고, 페널티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체크가 진행됐지만,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나나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떴다.

41분에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에버튼의 크로스가 모든 선수를 지나친 뒤, 뒤쪽에서 달려오던 미콜렌코에게 향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볼이 하나 더 들어와 있었고, 공교롭게도 미콜렌코가 슈팅을 시도하려던 위치에 함께 있었다. 순간적으로 혼란이 온 미콜렌코는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고, 에버튼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다. 그래도 에버튼은 포기하지 않았다. 1분 뒤에는 박스 중앙 부근에서 맥닐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비카리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에버튼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브렌스웨이트와 몸싸움에서 밀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곧바로 고메스가 해리슨을 향해 정확한 롱 패스를 시도했다. 단숨에 해리슨은 1대1 찬스를 잡는 듯했지만, 토트넘 수비수 2명이 빠르게 커버를 들어왔다. 해리슨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를 읽은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토트넘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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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총평]

토트넘의 골 결정력이 에버튼에 비해 앞섰던 전반전이었다. 두 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덕분에 축구 팬들 입장에선 눈을 뗄 수 없는 공격 축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에 나온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에버튼 역시 많은 공격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에 비해 아쉬운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에버튼은 2골을 실점하기 전까지 주로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골이 필요해지자, 라인을 높게 올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그럼에도 에버튼의 창끝은 무뎠고, 결국 토트넘의 2-0 리드로 끝난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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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메로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로메로는 전반전 초반 잠시 통증을 호소했다. 자연스레 로메로는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것 같아 보이며 로메로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다이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버튼은 후반전 초반부터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해리슨이 적절한 침투 타이밍으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 5분 두드리던 에버튼이 드디어 만회 골을 넣었다. 비카리오가 에메르송을 향해 패스했고, 고메스가 에메르송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고메스는 볼을 뺏는 데 성공했고 빠르게 뒷공간을 침투하는 칼버트 르윈에게 패스했다. 칼버트 르윈은 이 볼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이에 토트넘 선수들은 고메스의 파울 여부에 대해 항의했다. 주심은 곧바로 온필드 리뷰를 선언했고, 해당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판단을 끝낸 주심은 노 골을 선언했다. 몸싸움이 아니라 고메스가 에메르송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파울이었다는 판정이다.

에버튼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토트넘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분에는 사르가 박스 중앙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는데, 픽포드의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사르가 에버튼 수비수의 발에 밟히며 고통스러워 했다. 하지만 주심은 의도가 없었다는 판정을 내리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12분에는 포로가 슈팅과 크로스를 고민하다가 애매한 킥을 시도해버렸고, 결국 볼 소유권은 에버튼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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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 손흥민이 개인기를 선보인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에버튼 수비에 가로막혔다. 재차 이어진 크로스 역시 또 막히며 토트넘은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16분에는 에버튼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해리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고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하던 가너가 이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대를 강타한 뒤 나갔다. 에버튼 입장에선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히샤를리송이 허리 쪽에 통증을 느낀 탓이었다. 자연스레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

호이비에르 투입 효과가 곧바로 나왔다. 호이비에르는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손흥민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넸다. 그리고 손흥민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쪽에 있는 쿨루셉스키에게 연결했다. 쿨루셉스키는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다급해진 다이치 감독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해리슨 대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단주마는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던 공격수다. 이번 경기서 자연스레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에메르송은 이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3분 에버튼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가 허물어지는 듯 보였지만, 에메르송은 날카롭고 정확한 태클로 에버튼의 공격을 저지했다. 토트넘 홈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장면이었다.

반면 2분 뒤, 스킵은 불안불안한 빌드 업을 선보였다. 후방에서 비카리오의 패스를 받았지만, 볼 터치가 불안정해 에버튼 공격수들 사이에서 볼이 높게 떠올랐다. 스킵은 황급히 다시 비카리오에게 패스했고, 비카리오는 멀리 볼을 걷어내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다시 교체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하려 했다. 결국 27분 사르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고, 로 셀소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토트넘 홈 팬들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사르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29분 토트넘이 다시 한번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강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중원에서 에버튼의 볼을 탈취했다. 그리고 로 셀소가 쿨루셉스키를 향해 침투 패스를 건넸는데, 볼이 애매한 위치로 흘렀다. 여기서 쿨루셉스키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픽포드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활용해 이 슈팅을 막아냈다.

에버튼도 계속해서 물러서지 않았다. 31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있던 고메스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볼을 잡은 고메스는 박스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토트넘의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고메스 입장에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본인의 두 번째 골을 노렸다. 최전방으로 자리를 바꾼 손흥민은 후방에서 날아온 침투 패스의 결을 살려 그대로 뒷공간을 돌파했다. 하지만 타코우스키가 한 발 앞서 이 패스를 차단했다. 이후 손흥민은 아래쪽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준 뒤, 안정적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도 보였다.

에버튼은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중앙 미드필더인 오나나 대신 최전방 공격수인 베투를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교체 이후에는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고메스의 커버가 적절했고, 결국 손흥민의 볼을 뺏었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로 셀소가 박스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존슨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며 결국 볼은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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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분에는 다이어가 에버튼 공격수의 박스 안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에버튼은 코너킥 찬스를 얻어냈다. 여기서 기다리던 만회 골이 나왔다. 에버튼의 코너킥이 골문 앞 선수들을 맞고 뒤로 흘렀다. 여기서 뒤쪽에 있던 고메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고메스는 지난 시즌 동안 LOSC릴(프랑스) 임대를 다녀왔다. 릴에서 모든 대회 27경기에 출전해 3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버튼으로 복귀했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덕분에 이번 시즌에는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만회골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랫동안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전을 통해 클래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회골 이후 에버튼은 동점 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너무 급했던 탓인지 패터슨이 존슨을 향해 무리한 태클을 범했다. 주심은 패터슨에게 곧바로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9분 에버튼은 결정적인 동점 골 찬스를 맞이했다. 토트넘의 박스 왼쪽 부근에서 단주마가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단주마의 슈팅은 절묘한 궤적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는데, 이를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활용해 막아냈다. 친정팀의 골문을 노렸던 단주마는 아쉬움에 머리를 부여잡았고, 비카리오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또 비카리오의 선방이 나왔다. 골문 앞에서 에버튼의 헤더 슈팅이 나왔고 이를 토트넘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골문 앞에 홀로 있던 베투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달려들며 먼저 볼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신중하게 시간을 보내며 플레이했다. 40분에는 쿨루셉스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쿨루셉스키는 볼을 살짝 멀리 보내며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펼쳤다. 결국 주심은 곧바로 쿨루셉스키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분 뒤, 단주마가 화려한 양발 드리블을 활용해 포로와 쿨루셉스키를 벗겨냈다. 하지만 로 셀소가 커버를 들어왔고, 적절한 태클로 단주마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특히 타코우스키는 손흥민의 멱살을 잡으며 지속적으로 견제를 풀려고 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손흥민은 추가시간 3분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개인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슈팅 대신 컷백 패스를 시도했지만, 따라 들어오는 동료가 없었고 에버튼이 한 발 앞서 볼을 걷어냈다.

추가시간 4분에는 단주마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주마가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왼발 슈팅은 토트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에버튼 입장에서는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데 또 단주마에게 찬스가 왔다. 에버튼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연계 플레이를 시도한 뒤, 골문 앞에 있던 단주마에게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단주마는 이 볼을 잡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단주마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손흥민의 결승골을 잘 지켜냈고, 힘겹게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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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총평]

최근 두 팀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치열한 한 판 승부였다. 토트넘은 에버튼전 승리를 포함해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에버튼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화려한 연계 플레이로 에버튼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방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빌드 업 과정에서 에버튼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6분에 나온 칼버트 르윈의 골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힘겨운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해당 장면은 토트넘의 불안한 빌드 업으로 시작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고메스의 파울이 선언되며 토트넘은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11승3무4패로 승점 36점이 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에버튼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에버튼은 최근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FP)을 어겼다는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다이치 감독의 에버튼은 강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 패하긴 했어도, 토트넘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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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에버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1골뿐만 아니라, 1번의 기회 창출, 56번의 터치와 11번의 상대 박스 내에서의 터치를 기록했다. 또한 총 7번의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중 3개를 성공했다. 이어서 5번의 볼 경합 성공이 있었다.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평점 1위는 이날 7개의 선방을 기록한 비카리오였으며, 다음으로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에메르송이 8.6점, 존슨이 8.5점을 받았다.

경기 후에는 축구 팬들이 선정하는 공식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무려 67.8%에 달하는 지지율과 함께 15.1%의 지지율을 기록한 비카리오를 제치고 최우수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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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2023-24시즌 출전 일지

2023년 8월 13일 프리미어리그 1R 토트넘 2-2 브렌트퍼드(선발 출전, 74분 출전)

2023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0분 풀타임)

2023년 8월 26일 프리미어리그 3R 토트넘 2-0 본머스(90분 풀타임)

2023년 8월 29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후반 25분 교체투입, 20분 출전)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5-2 번리(선발 출전, 71분 출전 3골)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선발 출전, 79분 출전)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R 토트넘 2-2 아스널(선발 출전 78분 출전, 2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R 토트넘 2-1 리버풀(선발 출전 68분 출전, 1골)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1-0 루턴 타운(선발 출전, 75분 출전)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R 토트넘 2-0 풀럼(선발 출전 81분 출전, 1골 1도움)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4 첼시(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2R 토트넘 1-2 울버햄튼(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90분 풀타임)

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4R 토트넘 3-3 맨체스터 시티(90분 풀타임, 1골 1도움 1자책골)

2023년 12월 7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1-2 웨스트햄(선발 출전, 87분 출전)

2023년 1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16R 토트넘 4-1 뉴캐슬 유나이티드(선발 출전, 89분 출전, 1골 2도움)

2023년 12월 16일 프리미어리그 17R 토트넘 2-0 노팅엄 포레스트(선발 출전, 88분 출전)

2023년 12월 24일 프리미어리그 18R 토트넘 2-1 에버튼(선발 출전, 풀타임,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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