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삼구구코리아의 모바일 게임 '문명정복'의 광고 이미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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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중국 게임, 저질 광고 그렇게 하더니…”
중국 게임이 수준 이하의 광고를 앞세우며 국내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광고의 효과가 공개됐다. 국내 게임 업계는 ‘무작정 돈을 쏟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중국산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게임의 광고비 대비 신규 설치 건수 증가 자료를 공개했다.
중국 게임 업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광고에 30억원의 광고를 집행하면 50만건의 신규 설치 건수를 끌어내는 효과를 봤다. 신규 설치 건수란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로, 새로운 이용자의 유입을 의미한다.
중국산 RPG 장르 게임의 모바일 광고 추정 효과. [모바일인덱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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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10억원을 투입하면 30만건을, 1억원 투입 시엔 2만건, 5000만원 투입 시에는 1만건의 신규 설치 건수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예인을 앞세우는 중구 게임 업계의 광고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게임사 4399(사삼구구) 네트워크의 한국지사 사삼구구코리아는 소지섭, 강호동 등 스타 연예인을 내세울 정도로 광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정도가 재무 구조마저 기형적으로 만들 정도다. 사삼구구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삼구구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원인데, 광고 선전비는 약 504억원이다.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영업이익은 고작 25억9000만원가량인 반면 광고선전비는 약 852억원을 기록했다. 기형적으로 광고에 목숨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순신 장군을 '중국문명'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은 중국 게임 '문명정복'에 대해 서경덕 교수가 올린 게시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
문제는 허위·저질·과장 광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삼구구코리아는 지난해 ‘문명정복’이라는 게임을 국내 출시할 당시 광고에 이순신 장군 캐릭터를 ‘중국 문명’으로 소개한 바 있다.
또 선정적인 광고와 실제 게임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광고 등 중국 게임업체의 국내 광고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광고비 대비 효과는 각각 다르긴 하지만, 중국 업체처럼 무작정 광고비를 투입하는 추세는 아니다”라며 “광고 타겟, 집행 플랫폼 등을 세분화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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