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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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태웅(47) 감독을 경질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마련하고자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015년 4월 지휘봉을 잡아 9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2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을 일궈냈다.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2020~21시즌 6위, 2021~22시즌 최하위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2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세대교체가 끝났다고 선언,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 직행을 노렸지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현재 성적은 4승 13패 승점 16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고, 결국 구단은 헤어질 결심을 했다.
현대캐피탈 "그동안 최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 보여준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현대캐피탈을 사랑해주시는 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와 구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잔여 시즌을 치른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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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농구에서도 칼바람이 불었다. 리그 최하위를 면치 못하던 서울 삼성의 사령탑 은희석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했다.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삼성은 4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시즌은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 대행 체제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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