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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불통에 꽁꽁 얼어붙은 민심, 원신 인기순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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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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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던 원신이 약 한 달 만에 강추위에 휘말렸다. 이번 주에 원신은 지난주보다 6계단 하락한 22위에 그쳤다. 20일 진행된 4.3 업데이트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고, 지난 주말 국내 주요 게임 다수가 쇼케이스를 열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분산된 측면도 순위에 영향에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업데이트 하나로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얼어붙었다.

그 배경에는 국내외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한 호요버스에 대한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직접적인 요인은 12월 국내 게임계를 강타한 게임 내 혐오 표현 이슈가 있다. 원신을 즐기는 유저 다수가 호요버스 측에 이에 관련된 대응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혐오 표현을 금지한다’는 뜻을 강경하게 전하며 연말에도 후속대응에 총력을 다한 국내 게임사와 상반된 태도다.

이에 대한 불만은 지난 8일에 차기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방송에서 한국 채널에서만 채팅창을 닫아둔 것을 촉매제로 삼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저 입장에서는 호요버스 측이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귀를 막고 관련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호요버스 측은 플레이 외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같은 태도를 지켰다. 그러나 유저들은 더 이상 불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신은 국내에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을 앞세운 일명 ‘서브컬처’ 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공을 들여 만든 매력적인 캐릭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적극 표현해온 팬심이 있다. 즉, 팬심이 없다면 원신 역시 동력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오는 21일부터 마포구, 관악구 일대에서 유저들이 항의의 뜻을 담은 비행선 시위를 시작한다. 이후에도 호요버스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유저와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며 분위기 반전은 더 요원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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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신 4.3 업데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호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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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나라 2탄 발표로 하락세 끊은 검은사막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난 주말에는 ‘쇼케이스 주간’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로 게임 행사가 많았다. 게임업계 대표 성수기인 겨울을 잡기 위한 전략이 일제히 발표됐고, 그 내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이 인기순위에도 드러났다. 그 중에도 검은사막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15위에 자리하며 약 한 달 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검은사막에 관련해 이번 주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6일에 개최한 칼페온 연회 발표된 아침의 나라: 서울 등 신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은 지난 8월에 무차별 PK 금지로 급등했음에도 이후 보여준 미진한 행보로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아침의 나라를 위시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검은사막이 어렵게 잡은 반등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쓰론앤리버티가 출시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폭이 크지 않고 여전히 TOP 10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으나, 엔씨소프트가 몇 년 만에 선보이는 PC MMORPG 신작임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손꼽힌다. TL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타깃 유저가 분명치 않은 게임성이다. 오는 22일에 방영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이 발표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지난주보다 7계단 하락한 24위에 그쳤다. 이터널 리턴은 정식 출시 전환 후 TOP 10에 재입성하는 역주행을 보여줬으나 11월에 시작한 시즌 2 이후 티어 격차가 벌어지는 매칭 등 앞서 해보기 시절 문제가 다시금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게임 행사가 몰린 가운데 이터널 리턴은 조용한 주간을 보내며 대외적인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도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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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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