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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랩게임즈 ‘롬’ 출시 임박, 카겜 선구안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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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 리멤버오브마제스티(이하 롬)’ 출시가 임박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등 흥행작 발굴로 증명된 카카오게임즈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적중할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롬은 지난 2일 게임물등급분류 절차를 마쳤다. 앞선 14일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로써 내년 1분기 출시가 가시화됐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PC‧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하드코어 MMORPG다. 칼데라스 대륙 황제의 서거로 제국이 분열되고, 이후 후계자들이 왕좌를 놓고 다투는 대서사시를 담았다. 이용자 전투(PK·PlyaerKilling) 중심의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영지전’과 ‘공성전’, ‘군주전’ 등 대규모 단위 전투 콘텐츠가 핵심으로 꼽힌다.

또한 레드랩게임즈는 롬을 글로벌에 동시 출시, 전 세계 이용자가 즐기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도 지원할 계획이다.

롬은 카카오게임즈가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서비스를 맡아 기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생 개발사에 투자해 보석 같은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퍼블리싱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MMORPG 오딘은 국내외서 대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퍼블리싱한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도 출시 후 시장을 장악했다. 신생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와 맞손을 잡은 건 카카오게임즈가 롬에게서 이들과 같은 흥행 잠재력을 엿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롬의 마케팅 및 플랫폼 등을 지원하고 레드랩게임즈는 개발, 운영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레드랩게임즈에 50억원을 투자해 11.11%의 지분을 확보했다. 6월에는 롬에 대한 글로벌 공동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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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사업 적자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6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75%, 63.82% 줄어든 수치다. 신작이 부재한 4분기도 실적 악화가 유력하다. 카카오게임즈로선 2024년 첫 신작이 될 롬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롬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로드컴플릿의 횡스크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와 함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앞장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는 한편,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으로 퀀텀 점프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롬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추가 지분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개발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일례로 라이온스튜디오와는 2018년 첫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20년 5월, 2021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으로 개발력을 검증한 레드랩게임즈의 신작 출시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노하우와 레드랩게임즈의 코어한 MMORPG 기술력이 만나 성공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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