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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까지 개각 마무리…한동훈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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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후임에 조태열…정치인 빼고 관료 전진 배치

여당 비대위원장 인선에 따라 한 장관 교체 결정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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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UN)대사를 지명하는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개각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정치권 관심은 마지막 주자가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쏠리는 모습이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 된 조 후보자는 경제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통 외교관인 조 후보자는 외교통상부 통상2과장과 통상정책기획담당 심의관·지역통상국장,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대사, 외교통상부 개발협력대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2차관을 맡아 다자외교·개발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조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글로벌 복합위기에 더해 공급망 분절 현상까지 심해지면서 경제안보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경제 특성상 핵심 소재 및 부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망 안정화를 정상외교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자원 무기화와 공급망 분절화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요소수 등 핵심 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전담하는 3차장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1차장 밑에 경제안보비서관을 두고 있지만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을 포함해 엄중한 경제안보 상황이 이어지면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경제 질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공급망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장관 교체에서 나타난 인사 기조는 앞선 중폭 개각에서도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재부를 비롯해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 수요가 있는 장관을 빼고 관료·전문가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박진 장관 역시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 정치인 출신 장관에 이어 전문성이 있는 관료가 업무를 보게 됐다.

박 장관이 교체되면서 지난 6월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부터 시작된 총선 대비 개각 작업이 마무리를 앞두게 됐다. 지난 17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바뀌면서 장관 9명이 출마를 위해 부처를 떠나게 됐다.

현재로서는 남은 마지막 카드로 한동훈 장관이 거론된다.

다만 한 장관은 국민의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어 여당 상황에 따라 교체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도 법무부 장관 교체는 당내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비대위원장 수락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한 장관 임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 장관까지 교체가 확정될 경우 윤석열 정부는 장관 10명을 바꾸며 집권 3년 차를 맞을 '2기 내각'을 완성하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공석인 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원 인사 파동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어 마음이 가벼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안보실장으로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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