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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노력·열정·의지→세계 대회서 입증…배그 모바일 국가대표 윤상훈 감독의 확신, 현실 되다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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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상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감독.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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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여수=김민규기자] “선수들이 노력과 열정, 의지를 세계대회에서 증명하고 있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그래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고, 강행군 연습에 흘린 구슬땀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국가대표 사령탑의 확신이 현실이 됐다.

윤상훈 감독은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항저우 AG 이후 긍정적인 변화 등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윤 감독은 “사실 배그 모바일 선수들은 세계 대회에 많이 진출했지만 항상 약자로 분류됐다. 지난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대만 등에 밀려 4위였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마음가짐과 노력, 열정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 모두 느꼈다. 그리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시 인터뷰에서 말한 것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 팀으로 돌아가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최근 세계 대회에서 우리 팀이 그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의 의지가 앞으로 세계 대회에서 계속 증명해 보일 것이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윤 감독이 이끄는 농심 레드포스는 10일 끝난 배그 모바일 최상위 대회 ‘2023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2023 PMGC)’에서 한국 팀으로 유일하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다. 대회 첫날 5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몽골 팀들의 기세에 밀려 최종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에 닿지는 못했다. 그래도 농심은 역대 PMGC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배그 모바일’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팀들이 점점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의 대회에선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란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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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중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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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중국과 결승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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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이번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예선전에서 일본과 중국을 압도적인 실력 차로 찍어누르며 결승에 직행했다. 그러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중국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항저우 AG에 이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윤 감독은 항저우 때 중국전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어제부터 오늘 첫 라운드까지는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잘 통했다. 하지만 맵이 바뀌면서 변수가 생겼다. 1세트 에란겔에서 승리하고 2세트 ‘사녹’에서 처음 패배하면서 선수들도, 나도 모두 당황했다”며 “마지막 매치에서도 중국의 변수 플레이를 예상했는데 대응이 부족했다. 교전 상황에서 앞선 두 명이 잡히면서 경기가 무너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중국에 ‘설욕’을 하지 못한 데 대한 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항저우 AG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2% 부족했다.

윤 감독은 “(중국에)꼭 설욕을 하고 싶었고, 우승해야만 종합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상황이었다. 그걸 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수들과 팬들 모두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다. 감독으로서 죄스러운 마음뿐이다”라며 “스포츠에서 ‘다음에 잘하겠다’는 말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팬들에게 다음에 더 잘해서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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