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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우리카드가 1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토종 에이스 김지한의 활약과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5-2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 4패, 승점 34점으로 2위 삼성화재(11승 5패, 승점 28), 3위 대한항공(9승 6패, 승점 28)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우리카드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김지한이었다. 김지한은 개인 한 경기 최다 25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점유율 34.91%, 공격 성공률 56.76%, 공격 효율 45.95%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도 24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마테이는 공격 점유율 33.96%, 공격 성공률 58.33%, 공격 효율 41.67%의 훌륭한 세부 스탯을 찍고 우리카드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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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 블로커 박진우-이상현 콤비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박진우는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으로 소금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상현도 7득점으로 우리카드 승리에 기여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얻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이 한국전력과의 게임을 앞두고 훈련했던 전술, 전략적인 부분들을 코트에서 잘 소화해 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삼성화재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4-26 22-25 25-20 25-23 13-15)으로 석패했다. 승점 1점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2위 그룹과 격차가 좁혀지면서 이날 한국전력을 이겨야만 향후 선두 수성이 유리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와야만 선두를 지킬 수 있다"며 선수들이 분발해 주기를 바랐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3세트를 제외하고 1, 2, 4세트 내내 여유 있게 게임을 풀어갔다. 한국전력이 승부처 때마다 잦은 범실로 무너진 것과 다르게 우리카드는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1세트 듀스 승부에서는 김지한이 힘을 냈고 2세트 접전 상황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한국전력을 눌렀다. 4세트에는 중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내고 마지막 순간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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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은 "세터 한태준이 훈련 과정에서 준비했던 공 배분을 잘해줬다. 마테이도 전날 비디오 미팅에서 본인이 어느 순간 공을 잘 때리는지 보라고 했는데 잘 이해하고 오늘 경기에서 잘해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약속했던 플레이가 코트 위에서 잘 이뤄졌다"고 웃었다.
또 "선수들이 평소 훈련할 때 서브가 잘 들어가는 데 4세트에서 리시브가 약한 타이스를 잘 흔들었다. (원 포인트 서버로) 교체 투입된 선수들 모두 100%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김지한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수비력만 더 가다듬는다면 우리카드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영철 감독은 "김지한이 점프력은 좋은데 이 부분을 100% 활용하지 못한다. (순간적인) 움직임과 민첩성, 경기 운영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위치에서 잘하려면 수비가 더 중요하다. 우리 팀이 라이트 쪽 수비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김지한이 여기서 더 성장하면 우리카드가 더 재밌는 배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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