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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4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 점프3’, 배터리·카메라 성능 ‘탁월’… 무게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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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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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10일 KT 전용폰으로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은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이다. 출고가 43만8900원에 공시지원금 15만원, 추가지원금 2만2500원을 빼면 실구매가는 26만6400원으로 낮아진다. 24개월 할부로 구입했을 때 월 1만1100원만 내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손색이 없다.

갤럭시 점프3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256GB 모델 기준 115만5000원)보다 전반적인 성능은 낮다. 하지만 3분의 1 수준인 가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갤럭시S23보다 만족도는 더 높다. 카메라 성능은 웬만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고,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서브폰이나 키즈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많지만 메인폰으로 활용해도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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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왼쪽)와 갤럭시 점프3로 야간 길거리를 촬영한 모습./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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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점프3의 외부 디자인은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적용됐고 모서리는 곡선으로 매끄럽게 처리됐다. 갤럭시S23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6.5인치 크기는 갤럭시S23 플러스(6.6인치) 모델과 비슷하다. 손이 작은 여성이나 아이들이 잡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다. 다만 무광으로 처리해 은은하게 반사되는 표면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로 출시됐다.

갤럭시 점프3의 6.5인치 크기는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웹서핑을 할 때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특히 게임과 같은 몰입형 콘텐츠를 할 때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에는 120㎐(헤르츠) 고주사율도 부드러운 화면 흐름을 보여준다. 유튜브 최고 화질인 2180p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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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왼쪽)와 갤럭시 점프3의 줌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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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중저가 단말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갤럭시 점프3는 전면에 1300만화소의 싱글 카메라가 적용됐고.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5000만·2000만·200만화소)가 장착됐다. 아이폰14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햇빛이 밝은 주간 시간대는 물론이고 어두운 야간에도 촬영 품질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야간에는 아이폰과 달리 빛 번짐이 없어 갤럭시 점프3가 더 낫다고 느껴졌다. 카메라 줌 성능은 갤럭시 점프3가 더 만족스러웠다. 갤럭시 점프3는 최대 10배 줌을 지원한다. 줌을 최대한으로 당길 경우 화질이 깨졌지만 사물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무리 없이 돌아갔다. 갤럭시 점프3는 전작(엑시노스 10 시리즈)에 적용된 AP(모바일 칩셋)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됐다. 고사양 TPS(3인칭 슈팅) 게임인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해봤더니, 멀티 플레이 환경에서도 게임 안에 있는 지형지물이 제대로 표현됐다. 끊김 현상도 없었다. 보통 게임 캐릭터가 총을 쏘면 프레임이 저하되는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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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점프3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는 모습. /김민국 기자



갤럭시 점프3의 대용량 배터리(5000mAh)는 장시간 사용에도 끄떡없다. 갤럭시S23(3900mAh), 갤럭시S23 플러스(4700mAh)와 비교해도 배터리 용량이 더 크다. 일주일을 사용하는 동안 네 차례 충전으로 충분했다. 충전을 하지 않고 하루를 방치해도 배터리 소모가 7% 밖에 되지 않았다. 고사양 게임을 1시간 실행해도 배터리는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가격부터 성능까지 대부분이 만족스러운 갤럭시 점프3지만, 무거운 무게는 단점이다. 갤럭시 점프3의 무게는 216g으로 갤럭시S23(168g)보다 50g이 무겁다.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S23 플러스가 196g인 걸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운 만큼 무게도 함께 늘었지만 그만큼 휴대성은 떨어진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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