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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호벤=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의 삼성전자-ASML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센터 설립' MOU 서명을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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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삼성전자와 ASML의 1조원 R&D(연구개발) 센터 건립 발표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성과가 아니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의 브리핑을 반박했다. 민주당이 말한 투자 프로젝트는 이번에 발표된 내용과 별개의 것으로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6일 공지에서 "민주당의 12월15일자 브리핑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 잡는다"며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며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 ASML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이미 R&D 센터 건설에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으로 2021년 5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코트라),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이 부지 제공과 관련된 추가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세대 EUV(극자외선)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고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은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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