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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네덜란드 의전 갈등' 논란…외교부 "소통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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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과도한 경호와 의전 요구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초치
고민정 "무사하기 바랐지만 또 외교 참사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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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5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의전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초치에 대해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소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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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외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의전과 경호 사안 등 조율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과 관련해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의전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초치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했으며,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 준비 과정에서 양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매우 긴밀하게 소통·조율해왔다"면서 "특히, 왕실이 존재하는 국가의 경우 왕실의 전통 및 의전 측면에서 여러 가지 격식과 그에 따른 조율 필요사항들이 있는 만큼, 국빈 방문 6개월여 전부터 네덜란드 현지에서 우리 대사관과 네덜란드 왕실 및 외교부 간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합동회의를 개최하면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사항들을 지속 소통·조율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는 또, 한 달여 전 우리 정부합동답사단의 네덜란드 방문 시에도 양측은 주요 후보지들을 함께 답사하고, 답사 현장에서 합동회의를 6~7차례나 개최하면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사항들을 세밀하게 조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지난 1일 오전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와 네덜란드측간 협의 역시, 국빈방문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국가를 불문하고 행사 의전 관련 상세사항에 대해 언제나 이견이나 상이한 점은 있다"면서 "반복적인 협의를 통해 이를 조율하고 좁혀나가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포맷을 협의해 나가는 것이 상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한-네 양측은 이번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최초인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이 매우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공유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측은 우리 의전팀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만족감과 사의를 우리 측에 수차례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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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당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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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네덜란드대사 초치를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방문만큼은 무사하기를 바랐지만 또 외교 참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외교부 의전장, 대통령실의 의전비서관실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것은 독도 영유권 문제와 같은 심각한 외교적 갈등이 있을 때 하는 강한 항의 행위다. 외교부의 반박자료도 봤지만 초치가 오보라고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초치가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만 나간다고 하면 온 국민이 걱정한다"며 "대통령 자리는 아무리 길어야 5년이고, 잠시 왔다 가는 자리이니만큼 더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한 매체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열흘 전인 지난 1일 네덜란드 측이 한국의 과도한 경호와 의전 요구에 우려를 표하려 최 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호상의 필요를 이유로 방문지 엘리베이터 면적까지 요구한 것 등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기밀 시설 '클린룸' 방문 일정 관련 한국 측이 정해진 제한 인원 이상의 방문을 요구한 데 대한 우려도 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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