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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빅4가 이름값과 달리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업체들의 침묵 속에 해외 업체들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웹젠 4곳에 그친다. 이 중 '리니지' 시리즈로 복수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엔씨 한 곳뿐이다.
구글 매출순위는 단순히 개별 작품의 일일 수익뿐만 아니라 국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지표에서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한는 빅4(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중 엔씨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2019년 '배틀그라운 모바일'이 출시 후 매출 8위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작품들의 경우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에도 앞서 '던저앤파이터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프라시아 전기' 등을 매출 톱 10에 올렸으나 현재는 전무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8일까지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구글 매출 톱 10에 회사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작품의 매출순위가 톱 10 밖으로 밀려나며 국내 모바일 매출 상위권 순위에 회사의 이름이 빠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름 값과 달리 대형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못 보여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현재 게임시장에서 대형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빅4가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이지만 국내에서만 돈을 벌어야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 83%, 넥슨 37%, 엔씨소프트 36.4%, 크래프톤 94%를 기록했다. 넥슨의 경우 지역별로는 국내 비중이 높지만 플랫폼 별로는 온라인이 주요 수익원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개발력이 상향 평준화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대작 MMORPG의 경우 많은 인원과 자금을 보유한 대형업체들이 주로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견업체는 물론 중소업체들까지 적극적으로 해당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각 업체들이 비등한 수준의 작품성을 보여줘 경쟁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형 업체들 역시 모바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플랫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신작 'TL'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다. 다른 대형업체들 역시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작품들을 선보이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징적 부문에서는 대형업체들의 존재감이 줄어든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형업체들의 공백을 국내 중견·중소업체들이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해외, 특히 중국 업체들이 채우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주류인 점은 변함이 없지만 멀티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 등 기술의 변화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상황도 감안해 시장의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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