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원정경기서 3 대 1 승리
대한항공 선수들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 성공 후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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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4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9승6패 승점 28점으로 전날 삼성화재(10승5패·승점 25점)에 내줬던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임동혁이 23점, 아시아쿼터 에스페호가 19점으로 연패 탈출을 ‘쌍끌이’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 지난 7일 우리카드전부터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연패가 시작됐다. 이날도 링컨은 나오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오랫동안 뛰지 못할 것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 필리핀 출신 에스페호를 아웃사이드히터로 내보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새로운 게임이니 이길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감독의 바람과는 반대로 대한항공의 1세트는 처참했다. 공격 성공률은 40.91%로 한국전력(69.75%)보다 한참 낮았다. 리시브 효율은 20.00%로 떨어지고 범실도 9개로 한국전력(5개)의 2배 가까이나 되면서 9점 차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임동혁이 9득점을 올리면서 앞장섰고 리시브 효율도 52.38%까지 올랐다. 22-22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후 에스페호가 백어택에 성공하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곽승석, 임동혁이 나란히 5점씩 올렸고 공격 성공률 68.42%를 기록하며 33.33%에 그친 한국전력을 14득점으로 묶었다.
4세트에서는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23-23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백어택을 김규민이 블로킹한 뒤 임동혁이 백어택을 꽂아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7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8승7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타이스가 23점, 임성진이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이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7승8패 승점 23점을 기록한 정관장은 IBK기업은행(승점 22점)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지아가 22점, 메가가 17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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