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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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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디펜딩 챔프…대한항공 ‘전매특허’ 되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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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링컨의 공백 잘 메웠지만

특유의 조직력 붕괴…3연패 수렁

13일 한전과 일전, 2위 사수 고비

경향신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3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올시즌에는 조직력 약화 속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현재 8승6패 승점 2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우리카드와는 5점 차이로 멀어져 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우리카드에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지난 7일 다시 우리카드를 만나 1-3으로 졌다.

이어 10일에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1-3으로 패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리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재가 먼저 크게 다가온다. 링컨은 지난 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훈련 중 허리 부상을 입어 최근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허리 통증으로 시즌 개막 후 나서지 못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7일 복귀했지만 아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지석은 복귀전에서 8득점에 그쳤고 KB손해보험전에서는 단 1득점에 머물며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많이 떨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사진)은 3연패에 빠진 뒤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다. 이길 자격이 없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팀)플레이를 잘해야 하는 게 첫 번째”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말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링컨의 빈자리를 채운 임동혁이 제 활약을 해줬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동혁은 KB손해보험전에서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이자 V리그 역대 국내 선수 3위에 해당하는 42점을 올리면서 대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전통적으로 어느 한 선수에 치중하지 않고 기본기와 조직력을 내세우는 팀이다. 리시브 효율은 여전히 44.67%로 1위다. 하지만 수비와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범실이 크게 늘었다. 우리카드와의 2연전에서 21개, 22개의 범실을 기록하더니 KB손해보험전에서는 33개로, 무더기로 범실이 나와 자멸했다.

13일 승점 24로 턱밑까지 추격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3위로 밀리게 된다.

경향신문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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