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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VR로 떠나는 아기자기한 ‘쿠키런’ 세상… 쿠키 매력에 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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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메타퀘스트3 기기를 착용하자 눈앞에 ‘쿠키런’ 세상이 펼쳐졌다. 좁은 모바일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생생한 모험의 감동이 전해졌다. 컨트롤러를 쥔 두 손을 정신없이 흔들며 쿠키런 세상을 헤집다 보니, 어느덧 1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지난 11일 즐겨본 ‘쿠키런:더다키스트나이트’는 데브시스터즈가 출시한 가상현실(VR)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쿠키런 지식재산(IP) 최초의 VR 게임으로 지난 1일 출시됐다.

이용자는 가상 현실 속 ‘용감한 쿠키’로 분해 마녀의 성 곳곳을 탐험하면서 거대한 적들에 맞서 싸우고, 동료 쿠키들과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즐거움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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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험에 앞서 현장에 자리한 프레시도우 조현상 프로젝트 디렉터의 도움을 받아 조작 방법과 조작감을 익혔다. VR 기기가 처음이라 간단한 조작에도 애를 먹었다.

이동부터 난관이었다. 공간감이 낯설어 방향조차 가늠하기 힘들었다.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다 보니 금방 어지럼증이 밀려왔다. 쉽지 않은 체험이 될 것이란 불안이 엄습했다.

캐릭터 이동은 양손 컨트롤러를 통해 진행됐다. 왼손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기본 이동을, 오른손 컨트롤러로는 특정 지점을 향해 순간적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텔레포트가 가능했다. 기본 이동은 몰입감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울렁증을 더 유발했다. 어느 정도 키 조작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캐릭터를 텔레포트 시키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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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방식은 간단했다. 컨트롤러 트리거를 이용해 바닥에 있는 무기를 집어 휘두르면 됐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적인 ‘어둠군주 쿠키’의 수하들은 공격력도 강하지 않고, 패턴도 다양하지 않아서 손쉽게 제압이 가능했다. 팔만 휘두르면 되는 단순한 전투였지만 재미가 적잖았다.

조 디렉터에 따르면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컨트롤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실제, 더다키스트나이트에는 패링 시스템도 존재한다. 컨트롤러를 가로로 눕혀 들면 캐릭터가 방어 태세를 취하는데, 상대 공격에 맞춰 방어에 성공하면 더 큰 대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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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이었던 모험의 재미도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충족한 인상이었다. 음식을 먹거나 인벤토리를 여는 방식을 실제 행동과 유사하게 설계한 것이 일례다.

오른손 컨트롤러를 가슴팍으로 가져갔다가 멀리 떨어트리면 가방을 열 수 있다. 무기나 물건 등을 손에 쥔 채 등 너머로 컨트롤러를 가져가면 이를 배낭에 넣을 수 있다. 행동을 거꾸로 하면 무기를 도로 꺼낼 수 있다. 음식은 컨트롤러를 입 가까이 가져가 먹는 식이다.

컨트롤러를 이용한 쿠키들과의 상호작용도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였다. 게임 초반부 ‘마법사맛 쿠키’는 적 공격에 기절하게 되는데, 이때 그의 어깨에 손을 대고 컨트롤러를 흔들면 깨울 수 있다. 별다른 연출이 없는데도 마법사맛 쿠키가 깨어나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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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세계관 묘사는 흠잡을 데 없었다. 마녀 제과실부터 외부에 이르기까지 상상 속의 쿠키런 세계가 고품질 화질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특히 마녀 연구실을 탈출해 처음 검붉은 노을을 마주했을 때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갈 곳 잃은 쿠키들을 보호하는 ‘노움광장’ 또한 벽을 타고 오르는 나무와 벽화, 바닥의 균열, 그리고 그 규모까지 실감 나게 구현돼 눈이 즐거웠다.

이외 게임 내적으로 성장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도 눈길을 끌었다. 더다키스트나이트에서는 특정 능력치를 가진 일종의 펫이 등장하고, 탐험 도중 모은 재화를 이용해서는 아이템과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 날이 거대한 칼과 새총을 구매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양손 컨트롤러를 이용한 격발의 재미가 있는 새총이 만족감이 높았다.

생생한 모험을 즐겼기 때문일까. 기기를 벗고 현실로 돌아오고 나니, 쿠키들과 묘한 내적 친밀감마저 느껴졌다. 기존 쿠키런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IP를 접한 이용자들도 쿠키런 매력에 빠트리기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이번 VR 타이틀을 통한 쿠키런 IP 확장과 인지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조 디렉터는 이날 “직접 쿠키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IP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쿠키런 특유의 캐릭터 매력과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쿠키런을 그간 잘 알지 못했던 글로벌 이용자들도 쿠키런 매력에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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