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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한국 출시 지켜본 해외 유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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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날 최적화 문제 발생…'수동 조작' 국내 유저 호불호

해외 유저 반응은 긍정 평가 속 'P2W 우려도 공존

국내외 유저 의견 추가해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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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 기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해외 이용자들의 시선이 국내 출시 버전에 쏠리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내년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엔씨가 국내에는 PC 버전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콘솔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하면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즉시 콘솔 전용으로 변경되는 부분에서 해외 출시 준비가 상당 수준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5년 간 약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엔씨는 지난 5월과 9월 각각 국내와 해외에서 TL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게임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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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의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담당한 해외 테스트에서는 PC뿐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X/S 등 콘솔 플랫폼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해 다양한 이용자의 피드백을 모니터링했다. 당시 해외 이용자들은 자동 기능보다는 수동 조작, PVP(이용자간 대결)보다는 PVE(몬스터와의 전투)에 비중이 높은 콘텐츠에 좀 더 높은 선호를 보였다. BM(비즈니스 모델)도 확률형 아이템이 최소화된 패스형 BM을 원했다.

이에 엔씨는 TL의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췄고, 그 일환에서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했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무빙샷' 기능도 추가해 글로벌 스탠다드 MMORPG로 진화했다. BM은 1만9900원 상당의 패스형 중심으로 개편했다. 엔씨는 '배틀 패스' 중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다.

지난 7일 국내 출시 첫 날 이용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느려지고 자주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엔씨가 부리나케 최적화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했다. 또 리니지M 등 기존 엔씨 모바일 게임의 자동 기능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TL의 수동 조작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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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된 TL의 콘텐츠를 지켜본 해외 이용자의 반응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우회 접속을 통해 TL을 경험한 한 해외 이용자는 해외 유명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플레이해 본 결과 꽤 괜찮다. 엔드 콘텐츠까지 경험해 봐야 알겠지만, 좋은 편"이라는 평을 달았다. "캐릭터의 성장뿐 아니라 TL 월드 곳곳을 탐험하거나 서브 퀘스트로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각자의 개성에 맞게 플레이 가능한 점도 좋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면 다른 해외 이용자는 "한국 MMORPG는 갈수록 P2W(Pay to Win)이 된다던데 TL이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P2W란 과금할수록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을 의미한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는 "TL이라는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한 MMORPG라는 명제에서 시작했다"며 "국내 출시 버전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의 피드백을 추가 반영해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시장에 TL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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