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전 19점 활약…3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출발한 우리카드
우리카드 김지한(오른쪽)과 이상현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4)은 이제 어엿한 우리카드의 간판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시즌에는 팀을 떠난 나경복(KB손해보험)을 대신해 공격을 책임지는 토종 주포가 됐다.
자신이 전력의 핵심으로 발돋움한 시즌에 팀도 1위를 질주하니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김지한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을 마치고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해도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경기 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남자배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만나 3전 전승으로 천적 관계를 굳혔다.
19득점으로 대한항공전 승리를 도운 김지한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했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라며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 같다. 이렇게 이겨두면 자신감도 생기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우리카드 김지한(오른쪽) |
이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시야나 움직임이 좋아진 게 스스로 느껴진다.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지니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한에게는 임성진(한국전력)이라는 동갑내기 절친 '라이벌' 있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임성진은 2라운드 활약을 인정받아 남자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친구의 영광이 김지한에게는 기쁨이자 좋은 자극제다.
김지한은 "마침 친한 친구 (임성진과) 포지션이 같다. 성진이가 2라운드 MVP를 했으니, 나는 3라운드 MVP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부럽다기보다는 성진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자극이 된다. '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지한은 우리카드 주전 세터 한태준과 호흡을 맞추는 걸 숙제로 꼽았다.
고졸 2년 차 선수인 한태준은 올해 주전으로 도약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김지한은 "아직 태준이와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다. '내게 공을 많이 달라'고 하진 않는다"면서도 "점점 좋아지는 걸 알고 있다. 이렇게 하면 3라운드 안에는 완벽하게 맞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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