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유기상.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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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기자] 신인 최고 유망주 슈터 유기상(22·LG)의 유쾌한 반전이다. 슛이 아닌 수비로 주전 자리를 꿰찬 유기상이다.
LG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연세대 출신 슈터 유기상을 지명했다. 그러나 유기상이 두꺼운 선수층의 LG에서 당장 즉시전력으로 뛰긴 어려워 보였다.
필리핀 전지훈련 당시 LG 조상현 감독 역시 “유기상은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서 뛰어야 한다. 프로에서 쉽게 통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지훈련과 KBL컵대회를 치르면서 유기상이 조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시즌 개막 후 유기상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기상은 경기당 21분 12초를 뛰며 7.6점, 1스틸, 경기당 3점슛 1.7개, 3점슛 성공률 41.7%를 기록 중이다. 1순위 KT에 지명된 문정현, 2순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무빈에 비해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팀내 역할이 슈터에 한정되지 않고, 오히려 수비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치업 상대를 보면 그렇다. 최근 수비 매치업이 대부분 상대 주득점원이자 중심이다. 소노전에선 전성현을 맡으며 5점으로 막았다. KCC전에선 허웅을, 현대모비스전에선 이우석을 맡았다.
조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다. 수비도 시켜보니 예상한 것보다 잘하더라”라면서 “공격만 했다면 뛰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가 뛰는 시간 공수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픈 찬스에서 한방씩 터트려주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를 쫓아다닌다. 아무리 미완의 신인이라도 그런 유기상에게 조 감독은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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