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쿠팡이츠에 배달앱(애플리케이션) 2위 자리를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요기요가 로열티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상생 전략을 추진한다. 단순히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늘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점주와 라이더 등 배달 업계 유관계자를 대상으로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달 17일 선임된 이정환 신임 대표와 함께 로열티 비즈니스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업계 최초로 실시한 무료 배달 서비스 '요기패스X' 등 충성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함과 동시에 점주들을 위한 서비스인 '사장님 포털'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가 고객 및 점주들과의 상생에 나선 것은 쿠팡이츠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고객 수만 늘릴 게 아니라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위 요기요와 3위 쿠팡이츠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차이는 9월 162만2181명에서 10월 140만2305명, 9월 108만9266명으로 계속 좁혀졌다.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배달금액의 5~10%가량을 할인해주며 MAU를 늘려가는 쿠팡이츠에 맞선 요기요의 매출 확대 전략은 로열티 비즈니스다. 요기요는 최근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배달해주는 '요기패스X'의 월 구독비를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낮췄다. 단순히 사용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사용자에게 더 혜택을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요기요는 고객 뿐 아니라 입점한 점주들과의 유대감 형성에도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점주들을 위한 서비스인 '사장님 포털'을 강화한다. 외식업계 정보와 실전 노하우를 한 번에 담은 포털 서비스로, 식당 사장들의 경쟁력 확보와 매출 성장을 돕는 다양한 무료 교육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요기요의 이같은 상생 전략은 속도와 가격 경쟁 일변도로 흐르는 배달 업계 내 치킨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배달앱들은 서로의 배달 방식이나 가격 책정 방식 등을 베껴가며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가 지나가면서 배달앱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요기요는 로열티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상생 전략이 결국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이 강해질수록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주문할 수 있는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선보이는 등 채널링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제 요기요가 뭔지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소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기존 고객과 점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이나 서비스도 개발해 로열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