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역전승…요스바니 32점
김연경 '공격' |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흥국생명이 꺾일 줄 모르는 기세로 9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했으나 이날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낙승을 거뒀다.
승점 33(12승 1패)을 쌓은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9·9승 4패)과 격차를 벌렸다.
반면 설욕전에 나섰던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를 당하고 7위(승점 6·2승 11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공격하는 엘레나 |
흥국생명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6-6에서 김미연의 퀵오픈,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오픈, 김연경의 백 어택, 상대 범실 등 다양한 득점 루트로 승기를 잡았다.
리시브 효율이 23.81%로 무너진 페퍼저축은행은 범실 7개를 쏟아내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서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1세트 1득점에 그쳤던 박정아가 2세트 6득점(공격 성공률 41.67%)으로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강했다.
21-21에서 옐레나가 오픈 득점을 집어넣었고 페퍼 세터 박사랑은 네트 터치 범실을 냈다.
이어 이주아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백 어택을 차단하며 세트 포인트를 쌓은 뒤 김미연이 박정아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면서 흥국생명은 마지막 두 점을 블로킹으로 장식했다.
승리한 흥국생명 |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중반 서브 범실만 4개를 쏟아내며 추격 동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세트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코트 내 호흡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노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6-17에서는 토스 연결이 무너지며 야스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고, 16-19에선 정교하지 못한 수비로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결국 16-16에서부터 1점만 얻은 채 9점을 내주고 3세트에서 패했다.
이날 흥국생명 쌍포 옐레나(19점·공격 성공률 39.13%)와 김연경(17점·공격 성공률 51.85%)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14점)의 낮은 공격 성공률(23.53%)이 뼈아팠다.
삼성화재 선수들 |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20 21-25 24-26 25-21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승점 23(9승 4패)을 쌓아 OK금융그룹(승점 22·8승 5패)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6연패 수렁에 빠져 분위기가 처졌다.
2, 3세트를 내리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 서브 에이스 4개를 폭발하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5세트 12-12,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백 어택이 성공하고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은 블로킹 당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14-13에서 김준우가 속공 득점으로 혈투를 끝냈다.
이날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김정호(19점), 김우진(11점), 김준우(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에선 아흐메드(29점), 허수봉(16점), 전광인(14점), 페이창(11점)이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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