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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1인 개발자의 순수한 여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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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즌 현명은 개발자

아시아투데이

현명은 개발자. /김동욱 기자


"열심히 개발하겠습니다!"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는 게임으로 '버닝비버 2023'에 참가한 와이즌(wisen)의 현명은 개발자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디게임 및 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이 열렸다. 첫날에만 2000여명이 인디게임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으며, 지난해 총 8000명보다 더욱 많은 방문객이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현명은 개발자는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15기 멤버로 게임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 지원부터 창작 지원금, 유저 피드백 시연회 등 스마일게이트퓨처랩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BIC(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2023', 'DCCF(대구콘텐츠페어) 2023' 출품에 이어 이번 '버닝비버 2023'에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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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 인게임 캡처.


와이즌이 개발한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는 여우가 된 플레이어가 주변 동물을 탈출시키는 3인칭 퍼즐 모바일 게임이다. 어린왕자 콘셉트로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따뜻한 감성을 무장한 동시에 방향키 조작 시 우주선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기발한 퍼즐적 설정이 돋보인다.

투박한 UI(인터페이스)와 콘텐츠 볼륨이 크지 않다는 건 아쉬움이 남지만, 각 콘셉트의 다양한 기믹과 독특한 게임성으로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게임은 5개 챕터와 2개의 모드(노멀/하드), 200여 개 스테이지를 갖추고 있다.

현명은 개발자는 컴퓨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1인 개발자다.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의 기획과 아트, 개발을 모두 맡았다.

직접 이야기를 나눈 현명은 개발자에게서 순수한 개발 열정이 느껴졌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게임 특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어려운 스테이지는 힌트를 주는 한편 플레이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피드백을 꼼꼼히 기록하기도 했다. 자신이 만든 굿즈를 선물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게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개발의 방향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명은 개발자는 "작명 센스가 없어서 게임명을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로 지었지만, 게임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많은 방문객이 기억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현재 앱 마켓에 등록된 체험판보다 스테이지를 늘리고 피드백을 수렴해서 내년 1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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