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行 나경복·황택의 공백
부상 황경민 3R 복귀 가능성
비예나 홀로 분투… 대책 절실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팀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17일 한국전력전 3-2 승리 후 치른 12경기에서 내리 졌다. KB손해보험의 12연패는 2019~2020시즌(12연패)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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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이 없는 동안 토종 에이스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황경민(27)이 늑골 부상으로 빠진 게 치명타다. 황경민의 부재 속에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사진)가 도맡고 있다.
비예나는 13경기에서 팀 공격의 44.1%를 책임지고 있다. 전체 득점 2위(352점), 공격 성공률 7위(51.09%)로 분전하고 있지만, 비예나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피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비예나는 66개의 블로킹을 당했다. 피블로킹 2위인 요스바니(삼성화재), 마테이(우리카드)가 45개로, 비예나보다 21개나 적다. 그만큼 KB손해보험을 상대하는 팀들은 비예나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 대한 집중 견제를 펼치고 있다.
아직 황경민의 복귀는 요원한 상태다. 후인정 감독은 “황경민이 3라운드 이후에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5년차 홍상혁은 공격(성공률 47.93%), 리시브(효율 32.40%) 모두 주전으로 뛰기엔 기량이 떨어진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대만)은 44.39%의 리시브로 효율은 괜찮지만, 공격 성공률이 40.85%로 너무 떨어진다. 이래저래 연패 탈출을 위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나경복과 황택의가 동시에 돌아오는 내년 가을을 바라보고 있는 KB손해보험이지만, 이번 겨울이 너무 춥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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