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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빈대 나온 10곳 중 4곳이 고시원…서울시, 등록 고시원 방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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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 숙박업소에서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공중위생업소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시가 고시원 등 주거취약시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으로 이 중 43.8%가 고시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자치구마다 고시원 관리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시에 등록된 고시원 4852곳을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전담인력은 고시원 영업자(관리자)와 거주자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하게 된다. 침대와 매트리스, 장판 등에 빈대, 탈피 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살피고 빈대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시설 전체를 점검한다.

또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발생 예방 행동수칙을 교육하고, 발생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와 보건소, 120다산콜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쪽방촌 대상으로는 전수점검에 나선다. 서울 내 쪽방촌에서 빈대가 발생한 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남대문 쪽방촌 1건, 서울역 쪽방촌 2건 등 총 3건이다.

고시원 등에 비해 확산세가 더딘 편이나,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 특성상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5개 시립 쪽방상담소에서는 빈대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쪽방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 중이다. 또 공지문을 게시해 주민에게 빈대 예방수칙과 신고 방법도 안내한다.

자치구에서는 전수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빈대 예방·완전 박멸을 위해 철저하게 방제하기로 했다.

쪽방촌이나 고시원에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 자체 방제 또는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로 방제비를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5억원을 긴급 교부했으며 특별교부세 2억원을 추가 교부할 예정이다.

방제 이후에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빈대 발생시설에 대해서는 희망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비치된 진공청소기 등 물리적 빈대 방제물품을 일시적으로 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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