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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민주당, 선거제 난상토론…"이기는 게 중요" 현실론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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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지금까지 소수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유리한 '연동형' 선거제를 당론으로 주장해왔는데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거대 양당에 유리한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토론에 앞서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20대 총선처럼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제'로 다시 회귀하든지 아니면 21대 총선처럼 현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위성 정당의 출현은 법적으로 막기 어려운 선택지 밖에 안 보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완강해 협상의 여지도 없고, 선거법은 야당이 '단독 처리'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현실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1당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주장했고 한 초선 의원도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하지 못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선거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현실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 이상적인 주장(이죠.)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러나 국민과의 '정치 개혁'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거셌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그간의 약속을 어길 경우,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 도리어 선거에 불리하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정당들과 연합하는 소위 '플랫폼 정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늘(30일)도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현행대로 253석과 47석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신하경]

구혜진 기자 , 김미란, 김진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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