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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2기 공수처' 이끌 처장 후보군에 김태규·서민석·이태한 등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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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검사 출신... 2차 회의 거쳐 최종 2명 추천
'내홍' 여운국 차장, 뒤늦게 후보 제외 요청
한국일보

김진표(왼쪽 네 번째)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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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1차 후보군에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서민석·이태한 변호사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오후 3시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처장으로 추천된 대상자들의 적합성을 심의한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20일까지 당사자들의 인사 검증 동의를 받아 심사 대상자를 추천했고, 대상자들은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각 추천위원들에게 공유된 후보군 리스트에는 9명이 적혔다. 여운국(56·사법연수원 23기) 공수처 차장검사와 김태규(56·28기) 권익위 부위원장, 서민석(54·23기) 변호사, 한상규(55·24기)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동운(54·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이혁(60·20기) 법무법인 리앤리 변호사, 법무법인 동인의 이천세(56·22기)·이태한(57·23기) 변호사, 최창석(55·28기)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가 그들이다.

다만 여 차장은 전날 각 위원들에게 연락해 본인에 대한 추천을 철회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그가 철회를 요청한 이유는 공수처의 '내홍'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명석 공수처 인권수사정책관(부장검사)이 전날 공수처장·차장의 '정치적 편향'을 폭로하는 기고문을 쓰자, 여 차장은 이날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여 차장을 제외한 후보 8명 중 판사 출신이 4명(김 부위원장·서 변호사·한 교수·오 변호사), 검찰 출신이 3명(이혁 변호사·이천세 변호사·이태한 변호사)이었다. 최창석 변호사는 검사로 임관해 판사로 전직한 뒤 퇴임했다.

김 부위원장은 판사 재직 당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을 비판했고 사직 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문제점을 알렸다. 부장판사 출신 서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했다. 이태한 변호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맡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심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추린다. 이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김진욱 공수처장 임기는 내년 1월 20일 종료된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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