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이미지./제공=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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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넥슨이 최근 남성혐오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민주노총이 여성단체와 넥슨을 비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넥슨 노조가 반발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넥슨 지회는 넥슨 노조와의 협의 없이 일이 진행됨에 따라 탈퇴 검토까지 암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수찬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지회장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입장을 내고 "우리 지회와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발표 내용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항의 내용을 최대한의 스피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이 우리 지회에 어떤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에 대해 솔직히 나열할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차에서 비정규직·하청 문제가 생길 때 아무런 협의 과정 없이 총연맹이 와서 규탄 시위를 하진 않을 것"이라며 "산하 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으로 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 홍보 영상에 '집게 손동작' 모양이 들어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남성혐오 논란이 발생됐다. 이 집게 손동작 모양은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다. 이 때문에 논란이 확산되며 홍보 영상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 외주업체 '스튜디오뿌리'는 관련 스태프를 작업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뿌리측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아니다"라며 "의혹이 있는 장면은 저희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넥슨은 논란이 된 홍보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고 전수조사 후 스튜디오뿌리에 전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한국여성민우회·민주노총 등은 이런 넥슨의 행보를 '페미니즘 혐오 몰이'로 주장하며 지난 28일 성남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게임 운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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