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1차 후보군에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서민석 법무법인 해광 대표 변호사 등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8명의 차기 공수처장 후보군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추천위원들에게 공유된 명단에 오른 후보 대상자들은 여운국 공수처 차장, 김태규 부위원장, 서민석 변호사, 한상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동운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이혁 변호사, 이천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이태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최창석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등 9명이다.
다만 이 가운데 여 차장은 전날 자신을 추천한 위원에게 연락해 자신을 후보 추천에서 철회해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명석 공수처 부장검사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여 차장의 정치적 편향을 거론하고, 여 차장이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 차장을 제외한 8명의 심사 대상자 중 김태규 부위원장, 한상규 교수, 서민석·오동운 변호사 등 4명은 판사 출신이다. 이혁·이천세·이태한 변호사 등 3명은 검사 출신, 최창석 변호사는 검사로 입직해 판사로 전직한 인물이다.
김태규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한 바 있다. 사직 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서민석 변호사의 경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았으나 이 전 지사 부인에 의한 해임 논란 이후 사임했다.
이태한 변호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 등을 거쳐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추천위는 심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추릴 예정이다.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차기 공수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1기 후보자 추천 때와 달리 정파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각 위원이 누구를 추천했는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때 공백 없이 차기 처장이 임명되려면 연말까지 최종 2배수 압축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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