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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주 유학→임대 확정’ 대한항공 유망주 송민근, ACH 공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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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ACH 발리 류블랴나에 정식 선수로 합류한 송민근.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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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한 시즌으로 늘어났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리베로 유망주 송민근이 유럽 슬로베니아 명문구단 ACH 발리 류블랴나에 공식적으로 합류한다. 대한항공은 30일 “송민근이 ACH와 정식 임대 계약을 통해 정식 선수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민근은 당초 4주간의 단기 유학 개념으로 지난 3일 슬로베니아로 향했다. 2022~2023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큰 기대를 받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던 그지만, 오은렬, 정성민이라는 선배들이 버티는 팀 상황으로 경험을 쌓기 쉽지 않았기에 유학을 택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발 벗고 나서 그의 ‘배구 유학’을 주도했다. 선수 본인도 이에 흔쾌히 응하며 ‘훈련 파트너’로서 슬로베니아로 향할 수 있었다. 정식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추후 정식 임대 가능성이 열려 있었고, 여기서 송민근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송민근이 훈련 과정에서 팀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선수들과의 친화력 및 빠른 판단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 능력도 인정 받았다. ACH 구단으로부터 단순 훈련 상대가 아닌 팀원으로서 경기에 투입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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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근이 ACH에서 착용할 유니폼.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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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임대 기간은 12월1일부터 다음 해 4월30일까지다. 등록명은 그의 성을 딴 ‘SONG’이며 등번호는 44번이다. 송민근은 “명문 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와 시합을 뛰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 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고 임대 소감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한국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해외 우수 팀에서 리그를 뛰며 시합 감각을 키워 돌아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970년 창단된 ACH는 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16회 연속 우승(2005∼2020년) 포함, 19차례 슬로베니아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2010년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랐다. 과거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미차 가스파리니, LIG손해보험 카이 반 다이크, 한국전력 쥬리치 그리고 현 우리카드 마테이 콕 등이 이 팀을 거쳤다.

한편 대한항공은 육성 자원에 대한 해외 우수 팀 파견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다른 나라, 다른 리그의 선진화 된 훈련방식 및 트레이닝 경험을 통해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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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근이 현지 동료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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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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